멕시코 대선 유세 중 무대 붕괴…선거 운동원 등 9명 사망
[앵커]
다음 달 2일 멕시코가 대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야권 대선후보가 참석한 유세 현장의 무대가 붕괴해 선거운동원 등 9명이 숨지고 1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예보도 없이 닥친 강한 돌풍에 유세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재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이네스. 마이네스."]
멕시코 야권 대선 후보인 마이네스가 참석한 유세장.
무대 뒤 펼침막이 펄럭이는 듯 하더니 갑자기 사람들이 사방으로 뜁니다.
강한 바람에 조명 등이 설치된 무대 구조물은 힘없이 고꾸라집니다.
현지 시각 22일 저녁 멕시코 북동부 누에보레온주에서 열린 야권 대선 후보 유세장에서 갑자기 돌풍이 불며 무대가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어린이 한 명을 포함해 선거 운동원 등 최소 9명이 숨지고 120명 넘게 다쳤습니다.
마이네스 후보 역시 무대 위에 올라 있었지만 큰 부상은 입지 않았습니다.
[호르헤 알바레스 마이네스/멕시코 시민운동당 대선 후보 : "무대 위에 있던 사람이 상황을 깨닫고 다른 방향으로 달렸어요. 몇 명은 무대 옆으로 뛰었고, 저는 뒤로 뛰었어요."]
치료를 받고 현장으로 돌아온 마이네스 후보는 희생자들에게 유감을 표하며 유세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지역의 주지사는 사고가 난 뒤에야 지역 주민들에게 강풍을 조심하라며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했습니다.
[사무엘 가르시아/누에보 레온 주지사 : "앞으로 두 시간 정도는 밖에 나가지 말고 실내에 머물며 몸을 보호하세요. 아이들을 잘 돌봐주세요."]
희생자들에겐 장례비를 부상자들에겐 치료비 등을 전액 지원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다른 대선 후보들도 이번 사고에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멕시코에선 다음 달 2일 대선과 총선이 치러집니다.
KBS 뉴스 이재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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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설 기자 (rec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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