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자' 강동원 "날카로워 보이려 체중관리…68kg까지 감량했다"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강동원이 '설계자' 속 영일 역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강동원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9일 영화 '설계자'(감독 이요섭) 개봉을 앞두고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 강동원은 극 중 조작된 사고 현장에 늘 존재하는 설계자 영일 역을 맡았다.
이날 강동원은 자신이 연기한 영일에 대해 "정말 기업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CEO 같은. 실제로도 삼광보안의 CEO이기는 하다. 좀 약간 소시오패스 성향이 있는 CEO 같은 느낌"이라며 "이번에 영화를 보니 (내) 표정이 되게 좋더라. 우리끼리도 한 이야긴데 '이런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얼굴도 생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지점이야 늘 있지만 많이 늘고 좋아진 조점도 보였다"고 말했다.
'설계자'에서 강동원은 "기본에 충실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할 때 몸이 굳는 순간들이 있다. 특히 대사가 없을 때다. 있을 때도 그렇지만 대사가 없을 때 특히 몸이 굳어버릴 때가 있다. 예를 들면 사람이 놀라면 '허' 이렇게 호흡이 드러나지 않나. (연기를 하며) 이 호흡을 안 하고 그냥 놀래는 거다. 그러면 되게 딱딱해진다. 그런 정도의 기본을 지키려 했다. 정확한 생각이 없으면 그 호흡이 안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기본에 충실하는 과정에 깨달은 것이 있는지 묻자 '클로즈업'을 꼽았다. 강동원은 "대사 없이 특히 클로즈업 찍을 때 가만히 있는 게 정말 힘들고 되게 어렵다. 그게 힘들고 어렵다는 걸 알고 촬영에 들어갔으니까 '정확히 대사를 짚고 호흡을 까먹지 말자'라고 계속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는데 그게 되게 좋았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 특성상 클로즈업이 많고 그럴 수밖에 없는데 (연기하며) 덜 지루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클로즈업에 대한 부담감이나 긴장감에 대해서는 "클로즈업은 다들 긴장한다. 긴장이 안될 수가 없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앵글 안에서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움직임이 없어지면 몸이 뻑뻑해지니까 계속 호흡도 해야 한다. '여기서 여기서 끝까지만 봐' 이러시는데 더 보면 안 되고 그만큼 제약이 많다. 그래서 힘들고 긴장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좀 날카로워 보이려고 살을 빼고 체중 관리를 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한 4kg을 감량했다. (촬영 당시) 68kg이었던 것 같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설계자'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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