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출석…“진심으로 죄송하다”

이날 오후 늦게 구속여부 판가름
소속사 대표·본부장도 영장심사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 등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김씨는 24일 정오에 예정된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오전 10시58분경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했다.

김씨는 취재진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짧게 말했다. 또 '소주를 3병 마셨다는 유흥주점 직원의 진술이 있는데 거짓말한 것이냐'는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는 "죄송합니다. 오늘 있을 심문 잘 받겠습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김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저녁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씨 측은 23~24일 열리는 '슈퍼 클래식' 오케스트라 공연을 위해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지만 법원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는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증거인멸, 범인도피 사법 방해 행위로 사안이 중대하다"며 "영장 심사에서 담당 검사가 의견서를 제출하고 구속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영장실질심사 일정이 잡히면서 김씨는 당초 출연 예정이었던 오케스트라 공연 불참을 확정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김씨의 소속사 대표 이광득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소속사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했으며, 소속사 본부장 전아무개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이날 이씨와 전씨도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