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임단협 돌입… ‘정년 연장’ 쟁점 부상

최지영 기자 2024. 5. 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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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KG모빌리티(KGM) 등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잇따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돌입한 가운데 '정년 연장'이 올해 노사 교섭의 중점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노동조합의 정년 연장 요구에 대해 회사는 글로벌 수요 위축 등으로 난색을 보이고 있어 올해 무분규 임단협 타결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최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임단협에서 정년 연장을 요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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勞 “만64세로”… 사측은 난색

현대자동차·KG모빌리티(KGM) 등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잇따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돌입한 가운데 ‘정년 연장’이 올해 노사 교섭의 중점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노동조합의 정년 연장 요구에 대해 회사는 글로벌 수요 위축 등으로 난색을 보이고 있어 올해 무분규 임단협 타결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최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임단협에서 정년 연장을 요구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정년을 만 60세에서 만 64세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등 임금 인상에 이어 정년 연장을 별도 요구 사항으로 포함했다.

KGM 노조도 기본급 14만3000원 인상 등을 주장하며 특별 요구 사항에 정년 연장 카드를 제시했다. 노조는 “조합원 평균연령이 계속 높아지는 상황에서 결원 인원에 대한 충원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정년을 기존 만 60세에서 63세로 늘려 달라”고 주장했다.

노조가 임단협 때마다 정년 연장 요구를 협상 카드로 활용해 오긴 했지만, 올해는 예년과 판도가 다를 수 있다는 전망이 크다. 기업 역시 고령화 사회 진입과 청년 근로자 감소에 따른 인력 개편 문제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기업 입장에선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경영 악화가 우려되는 만큼 정년 연장에 신중한 입장이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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