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는 ‘아직 배고프다’… 호조세 내년 상반기 이후까지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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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반도체 경기 확장 국면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거나 더 길어질 여지가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앞으로 1년 이상 반도체 수출이 한국 경제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24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번 반도체 경기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더 길어질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반도체 수요는 AI 서버와 모바일, PC 등 다양한 부문에서 늘고 있어 수요 확대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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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열풍 덕에 반도체 상승기
향후 1년 이상 한국 경제 견인
G2 내수 성장도 수출에 도움
HBM 등은 생산 난도 높아
메모리 공급량 확대에 제약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반도체 경기 확장 국면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거나 더 길어질 여지가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앞으로 1년 이상 반도체 수출이 한국 경제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미국과 중국의 경제가 내수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한국 수출에도 긍정적인 여건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24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번 반도체 경기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더 길어질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2010년대 이후 글로벌 반도체 경기 상승 국면은 약 2년간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3년 2분기 이후 스마트폰 수요가 확대됐던 때는 7분기 동안 상승기가 이어졌다. 클라우드 서버가 증설되고 가상자산 열풍이 불었던 2016년(3분기)에는 8분기 동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비대면 활동 증가로 전반적인 정보기술(IT) 제품 수요가 증가했던 2020년(3분기)은 7분기 동안 반도체 경기 상승 국면이 지속됐다.
한은은 AI 붐으로 촉발된 이번 글로벌 반도체 경기 상승 국면이 지난 2016년 상승기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우선, 반도체 수요는 AI 서버와 모바일, PC 등 다양한 부문에서 늘고 있어 수요 확대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부문은 올해 1분기 갤럭시S24 판매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에 AI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요 확대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반면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이 있는 기업은 소수에 불과해 공급이 제약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AI 서버용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고성능의 고대역폭메모리(HBM)는 생산 난도가 높아 생산 제품 중 정상 제품의 비율(수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은은 “이들 기업이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점유율보다 수익성 확보를 중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에 매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총생산(GDP)에서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의 성장 기여도는 0.4%포인트가 된다. 1분기 GDP 성장률(1.3%)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한은은 올해 세계 양대 강국(G2) 미국과 중국의 경제가 내수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민간소비 지원을 위한 재정지원 사업뿐만 아니라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해 기업투자를 촉진하는 산업정책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법(칩스법) 등을 시행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미국과 무역갈등 때문에 수출 개선이 어려워 민간소비 회복, 첨단산업 투자 등을 위한 경기부양책을 쓸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미국과 중국의 투자 확대는 우리나라 자본재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 규제도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상품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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