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값 폭등·시장 포화에… 빵·디저트 늘리는 카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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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커피 전문점이 10만 개에 육박하며 '커피 공화국'이란 얘기가 나올 정도로 과열 경쟁 중인 카페 프랜차이즈들이 빵·디저트 등 베이커리 경쟁에 뛰어들었다.
커피 원재료인 원두 가격이 최근 이상기후로 급등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하는 가운데 메뉴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카페 프랜차이즈들이 베이커리 제품군을 잇달아 늘리는 이유는 저가 커피 브랜드를 중심으로 급격히 매장이 늘면서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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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썸 ‘떠먹는 아이스박스’ 인기
국내 커피 전문점이 10만 개에 육박하며 ‘커피 공화국’이란 얘기가 나올 정도로 과열 경쟁 중인 카페 프랜차이즈들이 빵·디저트 등 베이커리 경쟁에 뛰어들었다. 커피 원재료인 원두 가격이 최근 이상기후로 급등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하는 가운데 메뉴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의 최근 한 달(4월 16일∼5월 15일) 베이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이디야는 지난 2월 ‘플레인 베이글’ 무게를 10% 늘리는 등 제품군 리뉴얼을 진행했다. 3월 출시한 샐러드빵 2종도 간편한 식사로 인기를 끌며 약 2개월 만에 15만 개가 넘게 팔렸다.
투썸플레이스가 간판 케이크인 ‘아이스박스’를 떠먹는 제품으로 지난달 선보인 ‘떠먹는 베리쿠키 아박’도 출시 2주 만에 10만 개 이상 판매하는 등 현재 누적 판매량 25만 개를 돌파했다. 할리스커피도 올 초 프레즐 3종과 샌드위치 2종을 새롭게 선보이고 베이커리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카페 프랜차이즈들이 베이커리 제품군을 잇달아 늘리는 이유는 저가 커피 브랜드를 중심으로 급격히 매장이 늘면서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커피 전문점은 전국 9만6016개로 전년 동월(9만3903개) 대비 2113개 늘었다. 시장 포화로 카페 프랜차이즈들의 실적도 악화하고 있다. 이디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2억 원으로 전년(100억 원) 대비 18.1% 줄었다. 영입이익이 100억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커피빈코리아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25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줄었다. 커피 원두 가격이 지속해서 오르는 점도 카페들의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아라비카 커피 1파운드당(0.45㎏) 선물 가격은 2.2달러로 1년 전(1.7달러)보다 17.5%나 올랐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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