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케냐 ‘주요 비나토동맹국’ 지정… 阿서 중·러 영향력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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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로는 처음으로 케냐에 19번째로 '주요 비나토동맹국(MNNA)' 지위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이 케냐를 한국과 같은 MNNA로 지정하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중동 등 두 개 전쟁으로 아프리카 순방 약속을 못 지킨 상황에서 중국·러시아 등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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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케냐 대통령과 정상회담
“사하라 이남 최대 안보 파트너”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로는 처음으로 케냐에 19번째로 ‘주요 비나토동맹국(MNNA)’ 지위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이 케냐를 한국과 같은 MNNA로 지정하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중동 등 두 개 전쟁으로 아프리카 순방 약속을 못 지킨 상황에서 중국·러시아 등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수교 60주년을 맞아 미국을 국빈방문한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의 전략적 관계를 격상해 케냐를 MNNA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하고 의회에 통보했다. MNNA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이외 국가 가운데 미국과 군사적 전략관계를 맺은 동맹을 뜻하며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등 18개국이 지정돼 있다. MNNA 지위국은 미국산 첨단무기 획득과 미군과 공동훈련 실시 등이 가능해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케냐가 미군 아프리카사령부 담당 지역과 전 세계에 수년간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고 케냐 정부와의 양자 국방·안보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MNNA로) 지정하게 됐다”며 “케냐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미국의 최고 대테러 및 안보 파트너 중 하나”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루토 대통령을 국빈초청하고 케냐를 MNNA로 지정한 것은 중국·러시아가 아프리카 공략을 지속해서 강화하는 데 따른 맞대응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첫 미·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3년간 아프리카에 550억 달러(약 72조 원)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아프리카 공략에 공들여왔다. 하지만 사하라사막 주변 사헬지역을 중심으로 기니·말리·부르키나파소·니제르·수단·차드 등에서 연쇄 군부 쿠데타가 발생하고 군사정권들이 미군 철수를 요구하거나 미국과의 협력관계를 단절하는 상황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케냐는 아프리카 국가 중 상대적으로 민주주의가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는 데다 무정부 상태인 아이티에 미국 대신 경찰 1000명을 파견하는 방안까지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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