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년 이상 못 찾은 실종 아동 1044명”
오유진 기자 2024. 5. 24. 11:42
국내 실종 아동 현황 발표
국내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뒤 1년이 지나도록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아동이 현재 133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년 이상 찾지 못한 아동은 1044명에 달한다.
정부는 24일 ‘실종 아동의 날’을 하루 앞두고 이 같은 국내 실종 아동 현황을 발표했다. ‘실종 아동의 날’은 1979년 5월 25일 미국 뉴욕의 여섯 살 소년 이튼 패츠가 등교 중 유괴·살해된 사건을 계기로 1983년 만들어졌다.
우리나라는 2005년 제정한 실종아동법(실종 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통해 본격 대응에 나섰고, 2011년부터는 실종 아동을 공식 조사·집계하기 시작했다. 실종 아동 1336명 가운데는 지적·자폐·정신질환을 겪는 장애아 218명도 포함돼 있다. 복지부는 “최근 5년간 실종된 아동 대다수는 실종 신고 접수 후 1년 내 발견돼 가정으로 돌아왔지만,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아동이 많다”고 했다.
실종 아동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서서히 느는 추세다. 복지부 관계자는 “가출 아동 증가의 영향일 수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연구 등을 통해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실종 아동 찾기 등에 기여한 코레일유통, 홍유진 호서대 교수 등 20명에게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5명에게는 경찰청장 감사장을 각각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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