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학자의 아픈 한마디…"국힘 보수당 정체성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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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성향의 학자들이 24일 "국민의힘이 생각하는 보수가 뭔지 모르겠다"며 여당을 향해 한목소리로 쓴소리를 날렸다.
'보수'라는 정체성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을 경우 제대로 된 개혁과 혁신이 이뤄지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 세미나를 주재한 윤상현 의원은 "보수의 아버지이신 에드먼드 버크는 보수란 정말로 변화를 받아들이고 개혁하는 것이 본 모습이라고 말했다"면서 지금이야말로 국민의힘에 변화와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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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진정한 보수 점진적 개혁"…윤상현 "개혁이 곧 보수"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진보 성향의 학자들이 24일 "국민의힘이 생각하는 보수가 뭔지 모르겠다"며 여당을 향해 한목소리로 쓴소리를 날렸다. '보수'라는 정체성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을 경우 제대로 된 개혁과 혁신이 이뤄지기 힘들다는 것이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상현의 보수혁신 대장정―진보가 보는 보수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티스칼리지 교수는 "(국민의힘이) 보수당으로서 정체성이 뭔지 모르겠다"면서 "(국민의힘의) 조직적 정체성이 뭐냐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성진 이화여자대학교 스크랜튼학부 교수도 "국민의힘이 생각하는 보수가 뭐냐"면서 질문을 던지며 그에 대한 답을 찾고 그 부분이 국민에게 전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의 정체성을 찾은 뒤에는 변화와 혁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학자들은 역설했다. 가상준 단국대 정외과 교수는 "미국은 그동안 정부의 역할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음에도 정부가 (최근) 엄청나게 경제에 관여하고 있다"면서 보수로서 기존의 질서와 체제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에 발맞춰 변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희복 전 경향신문 선임기자도 "YS는 꼬마 민주당을 수용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차떼기당사 시절에 천막당사를 했고, 경제민주화 공약을 받아들였다"며 국민의힘의 과거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개혁하면 승리할 수 있는데 퇴행하지 말아달라"고 제언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안철수 의원 역시 "예전엔 사회가 이렇게 빨리 변화하지 않았지만, 21세기 들어와서 변화 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지경"이라며 "진정한 보수의 핵심은 점진적인 개혁에 있다"고 말했다.
이 세미나를 주재한 윤상현 의원은 "보수의 아버지이신 에드먼드 버크는 보수란 정말로 변화를 받아들이고 개혁하는 것이 본 모습이라고 말했다"면서 지금이야말로 국민의힘에 변화와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일 국회에서 보수혁신 대장정 토론을 이어가고 있는 윤 의원은 서울에서 벗어나 오는 29일 대구, 다음 달 5일 광주에서 세미나를 열고 보수에 대한 고민을 이어갈 계획이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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