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기류에 비상착륙한 싱가포르항공 승객, 뇌·척추 부상에 수술도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2024. 5. 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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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 중 극심한 난기류를 만나 태국 방콕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한 싱가포르항공 여객기 탑승객 상당수가 두개골과 뇌, 척추 등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부상자 치료를 맡은 방콕 사미티벳 병원의 아디눈 키티라타나파이불 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두개골이나 뇌 손상으로 치료받는 승객이 6명, 척추를 다친 승객은 22명, 근골격계 등에 부상을 입은 경우도 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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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현지 병원 담당의 “영구마비 여부 지켜봐야”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21일(현지 시각) 난기류를 만나 태국 방콕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한 싱가포르항공 여객기 내부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운항 중 극심한 난기류를 만나 태국 방콕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한 싱가포르항공 여객기 탑승객 상당수가 두개골과 뇌, 척추 등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부상자 치료를 맡은 방콕 사미티벳 병원의 아디눈 키티라타나파이불 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두개골이나 뇌 손상으로 치료받는 승객이 6명, 척추를 다친 승객은 22명, 근골격계 등에 부상을 입은 경우도 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디눈 원장은 "난기류 때문에 이런 종류의 부상을 입은 환자를 치료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영국 런던에서 승객 211명과 승무원 18명을 태운 채 싱가포르로 향하던 싱가포르 항공 SQ321편 여객기는 미얀마 상공에서 난기류를 만나 약 3분 만에 1800m가량 급강하한 후 방콕에 비상착륙했다. 이 사고로 심혈관계 기저질환을 지닌 73세 영국인 남성이 사망하고 104명이 다쳤다. 

아디눈 원장은 사미티벳 병원으로 옮겨진 승객 가운데 17명이 이미 수술을 받았고, 그 중 9명은 척추를 다친 경우였다고 말했다. 부상자들의 나이는 2살부터 83세까지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중환자들에게 영구적 마비 등 후유증이 남을지 예단하기는 이르다면서 의료진이 수술 후 근육기능 회복 여부를 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싱가포르 항공은 22일 오전 방콕에 특별기를 보내 다치지 않았거나 경미한 부상을 입은 승객 131명과 승무원 12명을 당초 목적지였던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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