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능선 전투'서 산화한 故김동수 이등중사…73년 만에 가족 품으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국가를 지키다 20세 꽃다운 나이에 전사한 고(故) 김동수 이등중사(현 계급 병장)가 7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지난 2000년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일대에서 발굴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저격능선 전투'에서 전사한 김 이등중사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국가를 지키다 20세 꽃다운 나이에 전사한 고(故) 김동수 이등중사(현 계급 병장)가 7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지난 2000년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일대에서 발굴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저격능선 전투'에서 전사한 김 이등중사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군 당국이 2000년 4월 유해 발굴 사업을 시작한 이래 신원을 확인한 6·25전사자는 총 232명이 됐다.
국유단에 따르면 1932년 4월 전라남도 화순군에서 4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김 이등중사는 부모님과 농사를 지으며 생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는 전쟁이 발발하자 나라를 지키기 위해 1951년 5월 15일 19세 나이에 입대했다.
김 이등중사는 1951년 7월 18일 국군 제2사단 17연대에 전속돼 양구 적근산 일대의 '735고지 전투', 철원 '김화-금성 진격전' 등 주요 전투에 참전했다. 이후 '저격능선 전투'에서 중공군과 맞서 싸우다 1952년 10월 27일 장렬히 전사했다.
국유단은 제보를 토대로 2000년 9월쯤 전문 발굴병력을 투입해 고인의 유해를 발굴했다.
고인의 남동생 김동현 씨는 형의 유해라도 찾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2012년 유전자 시료를 채취했으나, 당시에는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다.
국유단은 더 정확한 최신 기술로 다시 분석해 올해 5월 가족관계를 확인했으나, 동현 씨는 2020년 생을 마감해 형이 돌아오는 것을 보지 못하게 됐다.
김 이등중사의 신원이 확인됐단 소식을 접한 동현 씨의 아들 진훈 씨는 "아버지와 이 순간을 함께하지 못하는 게 가슴 아프지만, 오랜 바람이 이제야 이뤄진 것 같아 우리 가족 모두에 큰 위로가 됐다"라고 말했다.
김 이등중사에 대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유가족 자택에서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설명, '호국의 얼' 함 전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6·25전사자 유가족(전사자의 친·외가 포함 8촌까지)은 국유단에 전사자 유해 신원 확인에 필요한 유전자 시료 채취를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가 제공한 유전자 정보로 전사자 유해 신원이 확인됐을 땐 포상금 10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국유단은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시간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절실하다"라고 전했다.
hg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바람난 아내 따귀 때렸더니,이혼 요구하며 문중 땅 절반 달라네요"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
- "마약 자수합니다" 횡설수설…김나정, 결국 경찰 고발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