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흥행, 차별화한 '커뮤니티' 시설이 열쇠

건설사들, 입주자 주거 편의성과 자부심 높일 고급 커뮤니티 시설 조성에 집중

최근 건설사들이 아파트 단지 외관은 물론, 입주자들의 주거 편의성과 자부심을 높여줄 차별화된 고급 커뮤니티 시설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커뮤니티 시설이 아파트 브랜드 가치를 평가하고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 중에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부동산 트렌드 2024'에 따르면 아파트 수요자들은 관리비를 조금 더 물더라도 양질의 커뮤니티 시설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 주거 공간 유형 조사에서 '관리비가 다소 비싸도 커뮤니티 시설 등 부대 서비스가 많은 집'이 53%로, '부대 서비스가 없어도 관리비가 저렴한 집' 47%를 앞섰다.

향후 이사 시 단지 내 설치 희망 시설은 피트니스 센터/헬스장(68%)이 으뜸으로 꼽혔다.

이어 사우나/찜질방(39%), GX룸/강습시설(32%), 주민 카페(27%), 실내수영장,골프연습장/스크린골프(26%) 물리치료/마사지실(22%) 등 순으로 선호가 높았다.

건설사들은 이에, 천편일률적인 커뮤니티 시설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고급화한 커뮤니티 시설 조성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수요자 눈높이에 맞춘 다양하고 고급화된 커뮤니티 시설이 도입된 단지가 최근 청약 시장에서 흥행하고 있다.

지난 14일 울산에서 분양에 나선 '라엘에스'는 청약 한파 바람이 불던 울산 청약 시장에서 약 3년 만에 최다 청약 통장(5389건)이 접수되며 1순위 경쟁률 7.72대 1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에는 실내수영장과 실내체육관, 게스트하우스, 프라이빗 시네마 등의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지난달 충남 아산에서 공급됐던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는 61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 9235건의 청약 통장이 접수돼 무려 31.42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나타냈다.

사우나와 테라스 게스트하우스, 골프연습장, 코인세탁실 등 커뮤니티 시설이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24일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은 예전과는 달리 얼마나 다양하고 차별화·고급화가 돼 있는지에 따라 청약 성적이 판가름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얼투데이는 "다른 단지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커뮤니티 시설이 도입되는 단지들의 흥행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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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희진 기자 heejj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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