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회고록 베스트셀러 1위… 40대 남성 많이 봐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가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교보문고는 24일 이런 내용의 5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를 발표했다.
김 위원장의 핵 포기 의지가 강력했던 점, 당시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한 자리에 앉힌 데 대해 국제사회 정상들이 놀라움을 표한 일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의 대일 외교 등을 술회했다. 문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나름대로 절실하게 설명했다”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자신들의 비핵화 의지를 불신하는 것에 대해 매우 답답한 심정을 거듭 토로했다”고 밝혔다.
현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서는 “미중 간의 경쟁과 갈등이 격화되면서 우리 외교의 여건이 더욱 힘들어졌다”며 “거기에 더해 전략적 모호성을 버린 현 정부의 과도하게 이념적인 태도가 우리 외교의 어려움을 더 키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타지마할 단독 방문과 관련해서도 “(정상 배우자의) 첫 단독외교”라며 처음으로 설명을 내놓아 정치권에서 논란이 됐다.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2018년 인도 방문을 거론하며 “당시 인도 모디 총리가 허황후 기념공원 조성 계획을 내게 설명하면서, 공원 개장 때 꼭 다시 와달라고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중에 기념공원을 개장할 때 인도 정부로부터 초청이 왔는데 나로서는 인도를 또 가기가 어려웠다”며 “그래서 고사를 했더니 인도 측에서 '그렇다면 아내를 대신 보내달라'고 초청을 하더라. 그래서 아내가 대신 개장 행사에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중국 방문 당시 ‘혼밥’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순방 때 아침은 원래 숙소에서 따로 먹는 것인데 그 시간에 서민식당을 이용하는 비공식외교를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서민식당 이용은 중국뿐 아니라 이탈리아와 베트남 등에서도 여러 번 시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중국 식당에서는 그때 내가 먹은 음식이 '문재인 대통령 아침세트'라는 메뉴로 팔리고 있다”며 “이를 '혼밥 논란'으로 만드는 것은 우리 외교를 굉장히 후지게 전락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육군사관학교에 있던 홍범도 장군 등 독립·광복군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해선 “독립운동사를 안다면 홍범도 장군의 위업에 이의가 있으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사람들이 제대로 공부를 안 해서 그럴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독립군과 광복군의 혼을 계승해야 할 우리 군의 정신에 큰 상처가 됐고, 군의 정치적 중립에도 적지 않은 상처를 입혔다”며 “이렇게 쩨쩨하고 못났나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지난주 1위였던 아동만화 ‘흔한남매 16’은 3위로 내려앉았고, 모건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은 2위, 자기계발서 ‘나를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는 지난주와 같은 4위를 차지했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지난주보다 2계단 상승해 6위에 올랐다.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의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는 8위, 최재천 교수의 ‘숙론’은 20계단 오르며 24위를 기록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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