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승기 "20년간 당연한 권리 몰랐다" 법정서 탄원서 낭독

정혜원 기자 2024. 5. 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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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권진영 대표에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24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가 자신을 상대로 제기한 채무부존재확인소송 2차 변론기일에 참석해 탄원서를 낭독했다.

이후 후크는 이승기에게 기지급 정산금 13억 원 상당 외에 미지급 정산금 29억 상당과 지연이자 12억원 상당을 포함해 54억 원을 지급하며 채무부존재확인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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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기. 제공|빅플래닛메이드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권진영 대표에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24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가 자신을 상대로 제기한 채무부존재확인소송 2차 변론기일에 참석해 탄원서를 낭독했다.

이승기는 "10대부터 30대까지 (후크엔터테인먼트와) 같이 했다. 진실되게 음원료에 대한 존재나 정산을 깔끔하게 해줬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울컥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이승기 정도 되는 연차의 연예인, 이정도로 남들에게 이름을 알리 연예인이 어떻게 20년 동안 이런 당연한 권리를 모르고 지냈는지를 말하고 싶었다"라며 "연예인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권진영 대표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다. '길거리에서 아무나 데리고 와도 너보다는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존감을 떨어트리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게 수년간 반복됐고, 부모님은 자식 맡긴 죄인이라는 심정이었다. 권진영 대표가 부모님께 나서지 말고, 들어놨던 보험과 연금도 중도에 해약하면서 손해를 입게 했다"고 했다.

또한 "2021년 경에 음원료의 존재를 처음 알게되었을 때, 애둘러서 정산서를 보여줄 수 없냐고 했을 때도 안타까워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네가 마이너스 가수인데 내가 어떻게 돈을 주겠냐. 너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이런 이야기를 안했다'고 했다"라며 "개인법인을 설립한 곳에서 가수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정산서를 달라고 했을 때도 없다며 결국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승기와 후크는 2022년부터 정산금을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이승기는 데뷔 후 18년 동안 음원 관련 수익을 단 한푼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으며, 후크 측은 '0원 정산'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후 후크는 이승기에게 기지급 정산금 13억 원 상당 외에 미지급 정산금 29억 상당과 지연이자 12억원 상당을 포함해 54억 원을 지급하며 채무부존재확인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이승기는 후크가 광고 정산금을 더 지급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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