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으로 실종자 찾는다…광주경찰, AI 수색 시스템 도입 추진
광주경찰이 실종아동 및 치매노인을 신속하게 찾을 수 있는 AI(인공지능) 감시카메라(CCTV) 검색 시스템 도입에 나선다. 실종자의 신장이나 착용한 옷 색깔 등 인상착의를 시스템에 입력하면 곧바로 관련 영상을 검색할 수 있어 실종자 수색의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경찰청 청소년보호계는 24일 “실종아동 신고 증가 추세로 실종수색 및 수사 업무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AI를 활용한 감시카메라 검색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광주에서 발생한 실종아동 및 정신·자폐성 장애인, 치매환자 실종건수는 2020년 1150건, 2021년 1253건, 2022년 1471건, 2023년 1459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다.
감시카메라는 실종자의 최근 행적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종사건 해결에 큰 역할을 해왔지만 일일이 영상을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AI 감시카메라 검색 시스템은 광주경찰청 운영 서버에 AI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광주시 통합관제센터와 지역에 설치된 모든 감시카메라를 실종자 수색에 활용하는 형태다. 이 시스템의 AI 기능을 활용하면 실종자의 인상착의가 담긴 이미지 정보로 과거영상 및 실시간 영상을 고속으로 검색할 수 있다.
광주경찰청 청소년보호계 김동은 경사는 “실종아동 수색에 나선 경찰이 감시카메라 영상을 보기 위해 통합관제센터를 찾아야 했던 과거와 달리 경찰 실종수사팀이 자체적으로 영상정보를 찾을 수 있다”며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실종자 수색의 골든타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종아동과 치매환자 등 수색시간을 줄이기 위한 ‘스마트태그’ 보급 확대도 동시에 추진된다. 스마트태그는 크기가 세로 약 5㎝, 가로 약 3㎝, 무게 13.75g에 불과하기 때문에 휴대성이 높아 경찰은 해당 기기의 보급률을 높여 실종사건 대응에 활용하려 한다. 광주경찰은 올해 기준 788대의 스마트태그를 보급했다.
경찰이 기존에 보급해왔던 손목시계 형태의 위치추적기는 배터리 수명이 5일에 불과해 장기간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이 있었다. 반면 스마트태그는 배터리 수명이 500~700일에 달한다.
광주경찰청 청소년보호계는 “실종자 위치추적기가 실종사건마다 톡톡한 역할을 하지만 정작 어르신들이 치매환자로 인식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는 사례가 있었다”면서 “스마트태그는 기존 위치추적기보다 크기가 작고 휴대성이 높기 때문에 인식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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