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죽음의 도시' 한국 초연…"우울하면서도 활력 넘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인공 파울은 숨진 부인의 머리카락과 유품을 따로 공간을 마련해 보관할 정도로 과거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로, 부인을 닮은 유랑극단 무용수를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부인의 환영을 보며 괴로워하다 무용수를 목을 졸라 숨지게 하는 꿈까지 꾸게 됩니다.
정신 차린 파울은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정돈된 방을 보고, '죽음의 도시' 브뤼주를 떠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숨진 부인에 집착하는 한 남성이 이를 극복하고 다시 현실 세계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 오페라 '죽음의 도시'가 어제(23일)부터 모레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됩니다.
주인공 파울은 숨진 부인의 머리카락과 유품을 따로 공간을 마련해 보관할 정도로 과거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로, 부인을 닮은 유랑극단 무용수를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부인의 환영을 보며 괴로워하다 무용수를 목을 졸라 숨지게 하는 꿈까지 꾸게 됩니다.
정신 차린 파울은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정돈된 방을 보고, '죽음의 도시' 브뤼주를 떠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언뜻 기괴한 이야기 같지만, 오페라 '죽음의 도시'는 제1차 세계대전을 겪은 이들의 상실감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지난 1920년, 독일에서 초연됐고, 한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삶과 죽음'이란 철학적 주제를 오스트리아 작곡가 에리히 볼프강 코릉골트의 낭만적 음악이 상쇄한다는 평입니다.
'내게 머물러 있는 행복' 같은 아리아는 아름다운 선율로 이름이 나 있는데, 이용숙 음악평론가는 "우울하면서도 활력이 넘치고, 로맨틱하면서도 스릴러의 긴장을 품어 독특하고 매력적"이라고 이 작품을 평했습니다.
(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연합뉴스)
진송민 기자 mikegogo@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뒷발로 일어선 곰 위협하자…"개 쫓아내듯" 할머니 대처법
- "아들이 왜 이런 위험에…어린 훈련병들 트라우마 없도록"
- [뉴스딱] 종착역 착각해 "모두 내리세요"…퇴근길 승객 혼란
- 알몸으로 자전거 타고 캠퍼스 활보…외국인 유학생의 변
- 정류장에 냅다 내동댕이…"태워주지 말지" 분노 산 영상
- "비혼 선언해도 축의금 달라"…공공기관서도 터진 불만
- "기사한테 술 냄새" 승객 신고…출근길 만취버스 몰았다
- 강형욱 회사 직접 가보니 '휑'…2016년부터 '부당노동' 신고
- 27년 만의 의대 증원 오늘 확정…의정 갈등 봉합은 언제쯤
- 공수처, 김계환 휴대전화서 'VIP 격노' 언급 녹취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