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로 단축되는 美 주식, 글로벌 시장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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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을 매매하면 처리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2거래일에서 1거래일로 줄어드는 '결제 주기 단축'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관련 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20일 블룸버그(Bloomberg)는 "단축될 미국 주식 결제 주기로 인해 글로벌 금융이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모든 기업이 결제 주기 단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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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을 매매하면 처리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2거래일에서 1거래일로 줄어드는 ‘결제 주기 단축’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관련 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단축될 결제 주기가 당분간은 시장에 혼란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분주하게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국 주식이 처리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2거래일(T+2)에서 1거래일(T+1)로 하루 단축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1년 게임스톱을 포함한 ‘밈 주식(온라인 입소문을 타고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는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변동성이 커지자, 이 같은 조처를 한 것이다. 거래가 실행되는 시점과 결제가 완료되는 시점 사이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SEC는 거래 주기 단축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당시 개리 겐슬러 SEC 의장은 “결제 주기 개정안이 시행되면 시장 회복성이 개선되고 효율성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결제 주기 단축은 오는 28일(현지 시각)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20일 블룸버그(Bloomberg)는 “단축될 미국 주식 결제 주기로 인해 글로벌 금융이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모든 기업이 결제 주기 단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UBS를 비롯한 세계 각국 증권사들은 인력을 대거 이동시키며 조직을 개편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결제 주기가 하루 단축됨에 따라 거래 실패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압축된 시간으로 인해 오류가 높아지는 동시에 오류를 수정할 기회가 줄어들어 실패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T+1일 시스템에서는 거래자들이 모두 하루 만에 거래를 완료해야 해서 운영과 시스템에도 큰 압박이 더해진다”라고 설명했다. 세부 사항 확인, 오류 수정 및 대출 증권 회수 등의 과정이 최소한 두 배는 빨리 진행돼야 하며 이를 위해 기업들은 인프라와 기술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제에 필요한 영업일이 하루 줄어들면서 외환 결제팀을 재편하는 증권사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통화 거래는 T+2를 기준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달러화를 미리 비축해 놓는 증권사도 늘어나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 주식을 구매할 해외 투자자는 달러를 미리 준비하거나 2일이 걸리는 환전을 하루 만에 해야 할 것”이라며 “주말에는 외환 시장이 열지 않기 때문에 금요일 오후에 유동성 문제가 심각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거래 규모는 27조 달러(약 3경6580조원)에 달한다.
씨티그룹의 글로벌 책임자인 미셸 피츠는 “T+2 규정에 따라 해외 결제를 해오던 관행을 고치느라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면서 “처음 몇 주 동안은 결제 위험이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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