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바르셀로나 감독 “한국 사령탑, 감사하지만 거절”
사비 에르난데스 스페인 FC바르셀로나 감독이 한국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거절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매체 풋볼에스파냐 등은 24일 “사비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나면 FC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이 확실시된다.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그 뒤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월 사비 감독이 바르셀로나를 떠나겠다는 뜻을 밝힌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에게 제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비 감독은 한국의 관심과 제안에 감사함을 표하면서도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고 한다. 사비 감독이 바르셀로나에서 받았던 연봉은 850만달러(약 116억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사령탑 역대 최고 연봉이 위르겐 클린스만 전임 감독의 29억원 가량이었다. 양 측이 바라보는 조건도 차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현역 때 리오넬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사비 감독은 지난 2021년부터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았다. 2022-2023시즌 스페인 라 리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기자회견을 통해 시즌을 마치고 자진 사임하겠다고 발표했었으나, 이후 리그 10경기 무패, UCL 8강 진출 등으로 사임을 번복했다.
하지만 이후 그가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황 등을 지적하면서 구단과의 관계가 틀어져 최종적으로는 팀을 떠나게 됐다. 지난 17일 UD알메이라와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재정으로는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유럽 빅 클럽과 경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분노한 주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사비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사비는 1991년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해 1999년부터 2015년까지 17년간 바르셀로나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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