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인뱅, 건전성은 숙제…'깡통대출' 1년 새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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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4일)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말 기준 이들 두 은행의 '무수익여신' 잔액은 3천937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분기보다 10.9%, 1년 전과 비교하면 58.5% 증가한 규모입니다.
무수익여신은 석 달 이상 연체가 발생하고, 채권재조정, 법정관리 등으로 원리금 상환이 멈춘 이른바 '깡통대출'을 의미합니다.
이자조차 받지 못해 손실처리가 불가피한 대출로, 고정이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로 분류된 대출보다 더 악성 대출입니다.
인뱅, 무수익여신 1년 새 60%↑…시중은행보다 가팔라
개별 은행별로 살펴보면, 카카오뱅크의 1분기말 무수익여신 잔액은 1천835억원으로, 1년 전보다 47.6% 증가했습니다.
케이뱅크도 같은 기간 69.5% 증가한 2천10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토스뱅크는 아직 1분기 실적과 분기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은행권에선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침체 속에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떨어지면서 대출 부실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5대 시중은행 역시 1분기 무수익여신 잔액은 3조7천58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3%(5천553억원) 증가했는데, 전체 취급 여신 규모 등을 감안했을 때 인터넷은행이 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넷은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시중은행보다 신용점수가 낮은 중저신용자에게 대출을 많이 내주다 보니 대출 부실 리스크에 더 크게 노출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신 포트폴리오 확장에 걸맞는 건전성 관리 '숙제'
인터넷은행들은 대출액이 큰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개인사업자 대출까지 여신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데, 그 만큼 건전성 관리도 큰 숙제가 될 전망입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연말 인터넷은행들과 논의 끝에 3개년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전체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평균 잔액 기준으로 30% 이상으로 관리하는 게 골자인데, 이와 함께 건전성 관리 주문도 이뤄졌습니다.
이에 각각의 은행들은 건전성 관리 계획을 제출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부실채권 관리 측면에서 취약·연체 차주 지원을 위한 원금상환 유예와 채무 감면 정책 개편,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를 통한 매입형 채무조정제도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케이뱅크도 취약차주와 초기 연체전이율 정기 모니터링 등을 통한 관리를 강화하고, 회수관리조직 확대와 상담안내, 회수활동을 위한 채권관리시스템 도입 등 부실채권 회수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후발주자인 토스뱅크 역시 매·상각 등 적극적인 부실채권 관리를 통해 건전성을 관리할 계획입니다.
금융당국은 이들 인터넷은행들에 대해 분기별로 이행현황을 점검하고 필요시 개선권고를 통해 지도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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