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반도체 분야 日 기업과 협력 강화”

강구열 2024. 5. 2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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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분야에서 일본의 제조장치·재료 제조업체와 협업과 투자를 한층 더 강화할 것"이란 의지를 밝혔다.

24일 닛케이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가진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전용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분야 제조에서 일본 공급망과 협력은 불가결한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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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분야에서 일본의 제조장치·재료 제조업체와 협업과 투자를 한층 더 강화할 것”이란 의지를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24일 닛케이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가진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전용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분야 제조에서 일본 공급망과 협력은 불가결한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AI와 관련해 수요가 늘고 있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의 경우 한국내 증산에 더해 추가 투자가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 “일본과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제조할 수 있는지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거점의 조건으로는 이산화탄소 삭감에 대한 요구가 커져 “클린에너지의 조달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투자 펀딩을 통해 SK하이닉스가 간접 출자하고 있는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와 관련해서는 “투자자로서 키옥시아의 성장을 바란다”며 원론적인 견해를 전했다. 지난해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 간 경영통합 협상은 SK하이닉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으며 비슷한 시기에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에 HBM을 일본에서 생산하는 협업 방안을 타진했다는 내용이 일본 언론에 의해 보도된 바 있다.

전날 도쿄 제국호텔에서 ‘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닛케이 포럼의 패널 토론자로도 참가한 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은 에너지, 환경 분야에서 더욱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 한국, 일본이 경제, 사회 분야의 과제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논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내년에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플랫폼이 “미래 양국 관계를 더욱 회복하는 기초가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저출산, 저성장이라는 공통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경쟁보다는 상호보완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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