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의 착각? 2사 2루서 번트+실책으로 나가 무모한 도루 감행, 빠른 발이 다가 아닌데...PIT 대역전패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이틀 만의 출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배지환은 24일(이하 한국시각) PNC파크에서 얼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9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실책으로 출루한 9회에는 무리하게 2루를 욕심내다 횡사했다.
배지환은 지난 22일 올시즌 첫 메이저리그 콜업을 받고 샌프란시스코전에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 1도루의 맹활약을 펼치며 7대6 역전승에 일조했다. 그러나 다음 날 경기에서는 상대가 좌완 블레이크 스넬을 선발로 내세우자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좌투수 상대로는 쓰지 않겠다는 데릭 셸턴 감독의 플래툰 방침이 드러난 셈이었다.
이틀 만에 출전한 배지환은 타석과 베이스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팀에 별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타율은 0.143(7타수 1안타)로 떨어졌다.
1-0으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선 배지환은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원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우완 메이슨 블랙의 2구째 92.8마일 가운데 높은 싱커를 받아쳤으나, 3루수 쪽으로 흐르는 땅볼이 됐다.
피츠버그는 1-1이던 4회말 2사 만루서 조이 바트의 중월 그랜드슬램이 터지면서 5-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배지환이 타석에 들어가 투볼에서 블랙의 3구째 93.4마일 한가운데 높은 싱커를 밀어쳤지만, 좌익수 정면으로 뜨고 말았다.
5-1로 앞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주자를 2루에 두고 이해하기 힘든 번트를 댔다. 상대 좌완 테일러 로저스의 2구째 93.7마일 몸쪽 싱커에 배트를 내밀어 1루쪽으로 번트를 댔으나, 타구가 빠르게 흐르면서 1루수에 태그아웃돼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2사 2루 득점권 상황에서 기습번트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장면.
6-7로 뒤진 9회말. 그는 무모한 도루 시도로 한 점이 소중한 기회를 날려버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배지환은 상대 우완 언더핸드스로 타일러 로저스의 초구 82.8마일 바깥쪽 싱커를 받아쳐 유격수 쪽으로 강한 땅볼을 날렸다. 이 타구를 샌프란시스코 유격수 마르코 루시아노가 잡았다 놓치는 실책을 범하는 사이 배지환은 1루에서 살았다. 루시아노가 재빨리 송구했지만, 배지환의 발을 이길 수는 없었다. 타구속도가 104.1마일로 잘 맞힌 타구였다.
이어 앤드류 맥커친이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1사 1루.
배지환은 브라이언 레이놀즈 타석에서 로저스의 초구 83.4마일 싱커가 바깥쪽 스트라이크가 되는 사이 2루로 내달렸다. 하지만 상대 포수 패트릭 베일리의 정확한 송구를 받은 유격수 루시아노의 태그에 아웃됐다. 베일리의 송구는 루시아노의 오른쪽으로 향해 자연태그가 되는 상황이었다.
이어 레이놀즈가 좌전안타를 날려 배지환의 도루 실패는 더욱 아쉬웠다. 코너 조가 1루수 파울플라이를 치면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한편, 데뷔 세 번째 선발등판한 '괴물' 루키 피츠버그 폴 스킨스는 6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시즌 2승을 놓쳤다. 투구수 93개 중 38개를 던진 직구 구속은 최고 100.3마일, 평균 98.8마일로 이전 두 경기보다 1마일 정도 덜 나왔다. 그러나 제구력과 맞혀잡는 피칭으로 시종 안정감을 보였다. 스킨스는 1-0으로 앞선 4회초 볼넷과 안타로 한 점을 줬을 뿐이었다.
피츠버그는 4회 바트의 만루홈런으로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5-1로 앞선 7회초 두 번째 투수 호세 에르난데스가 헬리엇 라모스에 솔로홈런을 맞아 3점차로 쫓겼다. 이어 6-2로 앞선 8회에는 헌터 스트래튼이 맷 채프먼에 중월 3점홈런을 얻어 맞은데 이어 윌머 플로레스에 적시타를 허용해 6-6 동점을 내줬다. 계속된 2사 3루서는 아롤디스 채프먼이 브렛 와이슬리에게 적시타를 맞아 6-7로 전세가 뒤집어졌다. 7,8회에만 피츠버그 불펜진은 6점을 헌납한 것이다.
이번 홈 3연전을 1승2패로 마친 피츠버그는 23승28패로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4위를 유지했고, 샌프란시스코는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25승26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와는 7.5경기차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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