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가 손흥민에게 완장을 건넨 이유…"SON 주장 선임? 나에겐 쉬운 결정이었어"

주대은 기자 2024. 5. 24. 09: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토트넘 홋스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임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주장에 적합한 인물인지 고민했고,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떠올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하지만 한 가지 더 확인하고 싶은 게 있었다. 주장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제일 앞장서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진정한 위너인가? 이걸 알 수 있었던 건 2015년 아시안컵 결승전이다"라고 떠올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토트넘 홋스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임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EA 스포츠 FC 온라인'은 23일(한국시간) 유튜브 채널을 통해 토트넘 홋스퍼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는 자신이 손흥민을 팀의 주장으로 선임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상징이었던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한때 토트넘의 주장을 맡았던 위고 요리스는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된 상황이었다.

토트넘엔 새로운 리더가 필요했다. 에릭 다이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이 후보로 거론됐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달랐다. 그는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건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가 바꾸고자 했던 방향 중 하나였다. 케인 이전에 위고 요리스가 주장을 오래 맡았다. 두 명의 존재감 있는 리더가 나갔기에 내가 선택하는 주장에게 큰 책임감이 따를 거라고 생각했다. 존재감이 컸던 주장들의 빈 자리를 채워야 했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전부터 지켜봤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호주 국가대표팀 감독이었기 때문에 아시아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손흥민은 처음부터 지켜봤던 선수였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수년간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활약을 이어가는 선수는 흔치 않다. 주로 선수들은 2~3년 반짝하지만 손흥민은 그 수준을 오래 유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몰랐다고 고백했다. 그는 "손흥민을 선수로서 알고 있었지만 어떤 사람인지는 몰랐다. 책임감 있게 해줄 거라 생각했지만 동시에 어떤 사람인지도 알아야 하는 게 중요했다"라고 말했다.

토트넘 내부에선 손흥민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 그는 "대화를 조금 해보기도 했다. 내가 물어본 모든 사람이 똑같은 말을 했다. 손흥민은 좋은 사람이고 친절하다고 했다. 모두가 그를 좋아하고 프로페셔널하기도 한다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단지 주변 평가만으로 주장 완장을 내밀 순 없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주장에 적합한 인물인지 고민했고,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떠올렸다.

당시 대한민국은 결승전에서 포스테쿠글루 감독이 이끄는 호주를 만났다. 한국은 마시모 루옹고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경기 종료 직전까지 끌려갔다.

그때 손흥민이 등장했다.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로 경기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아쉽게도 한국은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허용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하지만 한 가지 더 확인하고 싶은 게 있었다. 주장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제일 앞장서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진정한 위너인가? 이걸 알 수 있었던 건 2015년 아시안컵 결승전이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당시 우리는 30초만 있으면 우승할 수 있었다. 그때 그가 나타났다. 그땐 더 어렸다. 그가 바로 '대한민국은 이대로 지지 않아'라고 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가 주장으로서 모든 걸 갖췄다는 걸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에겐 정말 쉽고 중요한 결정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이미 그에 대해 처음부터 잘 알고 있었다. 다시 말하자면 감독이든 주장이든 중요한 점은 사람들이 자신을 따르길 원한다면 믿음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나 훈련 때만이 아닌 밖에서조차 말이다"라고 전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