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뇌·척수를 기증자 몸으로”…‘머리’이식도 가능해지나

황혜진 기자 2024. 5. 2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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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뇌와 척수를 기증자의 몸으로 이식하는 '머리 이식' 수술 과정을 보여주는 시연 영상이 공개됐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스타트업 '브레인브릿지'는 세계 최초로 '머리 이식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브레인브릿지는 8년 내 머리 이식 수술이 가능해질 수 있다며, 이 수술을 받으면 평균 수명보다 훨씬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브레인브릿지의 '머리 이식 수술'에 대해서는 반론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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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트업 ‘브레인브릿지’의 머리 이식 시스템 시연 연상 .데일리메일 캡처.

환자의 뇌와 척수를 기증자의 몸으로 이식하는 ‘머리 이식’ 수술 과정을 보여주는 시연 영상이 공개됐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스타트업 ‘브레인브릿지’는 세계 최초로 ‘머리 이식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브레인브릿지는 8년 내 머리 이식 수술이 가능해질 수 있다며, 이 수술을 받으면 평균 수명보다 훨씬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상에서는 AI(인공지능) 로봇이 환자(수혜자)의 뇌와 척수를 기증자의 몸으로 옮기는 수술을 하고 있다.

로봇이 환자의 경동맥, 척추 동맥 및 경정맥을 노출시키면 혈액이 기증자의 순환계로 들어간다. 이 때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환자 머리에서 혈액이 완전히 배출된다.

두바이에 본사를 둔 브레인브릿지의 프로젝트 리더 하셈 알 가일리는 “우리 기술의 목표는 의학에서 가능한 것의 경계를 넓히고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에게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생명을 구하는 치료법의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브레인브릿지의 ‘머리 이식 수술’에 대해서는 반론도 적지 않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대학교 신경과학자인 아마드 알 클레이파트 박사는 인터뷰에서 “인간에게 머리 이식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증명되지 않았다”며 “이는 뇌가 작동하는 방식 등에 대해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디프대학원 신경과학분야 연구원인 딘 버넷 박사는 “(미래 기술과 관련해) 민간 기업들이 주장하는 가설 중에서 가장 극단적”이라며 “여러가지 면에서 머리이식 수술은 가능성이 희박하고 터무니없는 주장에 가깝다”고 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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