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폴란드 잠수함 수주 위한 현지 협력 확대

폴란드에서 '인더스트리 데이' 행사 개최, 현지화 및 기술 이전 방안 등 토의

한화오션이 폴란드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한 보폭을 넓혀 가고 있다.

지난 21일 폴란드 현지에서 '인더스트리 데이(Industry Day)'를 주최하고 폴란드 '오르카(Orka)' 잠수함 사업 협력 방안을 현지 업체들과 토의했다.

이번 행사는 한화오션이 건조 중인 '장보고-III' 잠수함 핵심 체계를 공급하는 국내외 협력업체들과 폴란드 현지 업체 간 사업적 교류와 협력을 위한 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폴란드 해양산업 핵심 도시 그단스크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한화시스템과 효성중공업, KTE, (주)엔케이, 코오롱 데크컴퍼지트 등 한화오션 잠수함 사업 관련 국내 주요 협력사가 참가했다.

영국 밥콕 인터내셔널과 독일 가블러 등 유수의 글로벌 잠수함 장비 생산 업체들도 함께했다.

폴란드에서는 국영 방산 기업인 PGZ 그룹 등 12개 업체가 참석했다.

한화오션은 "행사를 마친 후 PGZ가 한화오션과 함께 '폴란드 잠수함 공동 MRO(유지, 보수, 정비) 계획'을 작성해 폴란드 해군에 제출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국내 협력업체들은 TOT(기술 이전) 및 현지화가 오르카 사업 수주의 중요한 척도인 만큼 폴란드 현지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폴란드가 필요로 하는 MRO 기술을 적극 이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한국의 잠수함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고, 국내 중소기업들의 세계 잠수함 시장 진출 기회도 넓힌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해군에 향후 30년 이상 운용이 가능한 압도적 성능의 잠수함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특히, 폴란드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술 이전과 현지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 정승균 부사장은 "이번 행사는 한화오션이 오르카 잠수함 수주를 통해 폴란드와 구축하고자 하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르카 사업은 폴란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해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향후 폴란드 해군에서 운용할 잠수함 3척을 새로 도입하는 프로젝트다.

폴란드 정부는 현재 잠수함 도입을 위한 절차를 추진 중으로, 이르면 오는 7월쯤 상위 3개 업체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우선협상 대상업체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 등 유럽의 잠수함 강호들이 한화오션과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국산화율 80% 수준의 장보고-III를 기반으로, 선제적이고 차별화한 현지화와 기술 이전 제안을 통해 오르카 사업 수주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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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희진 기자 heejj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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