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총 2위 이더리움 '들썩'…'2021년 최고가'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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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에서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3일(현지시간)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상장 심사요청서(19B-4)를 승인하면서 시장 상장을 사실상 허용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자산운용사는 블랙록 등 8곳으로, 비트코인의 대안을 기대하는 투자금이 유입되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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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 증시에서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3일(현지시간)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상장 심사요청서(19B-4)를 승인하면서 시장 상장을 사실상 허용했다.
실제 거래까지는 각각의 ETF에 대한 별도 승인이 남아있지만, 비트코인 외에 모든 가상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규제당국의 큰 벽을 넘었다는 평가다.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자산운용사는 블랙록 등 8곳으로, 비트코인의 대안을 기대하는 투자금이 유입되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가격은 들썩이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더리움 1개당 가격은 3일간 20% 이상 급등했다.
비트코인의 경우 지난 1월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된 이후 불과 2개월 만인 지난 3월에 기존 최고가를 경신했다. 2021년 11월의 6만8천990달러를 2년 4개월 만에 이를 갈아치운 것이다.
현재는 7만 달러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현물 ETF를 등에 업고 7만3만78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더리움의 최고가 경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이더리움 가격은 올해 60% 이상 상승했지만, 여전히 최고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역대 최고가는 2021년 11월의 4천900달러였다. 지난 3월 비트코인 상승에 힘입어 4천 달러를 넘기도 했지만, 여전히 4천 달러 아래에서 거래 중이다.
이 때문에 현물 ETF로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고 이 자금들이 가격을 떠받친다면 2021년의 최고가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팩트셋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경우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순유입액은 120억 달러에 달한다.
스탠더드차타드는 제프 켄드릭 대표는 "첫 12개월간 150억 달러에서 최대 450억 달러(61조5천억원)가 시장에 들어올 것"이라며 "올해 연말까지 이더리움 가격이 8천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SEC 승인 다음날 ETF가 거래됐던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각 상품에 대한 최종 승인이 남아 하반기에나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SEC가 이날 현물 ETF 시장 출시를 허가했지만, 이는 모든 자산운용사에 대한 최종 승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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