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반도, 심각한 위기 국면… 군사적 충돌 일어날지 몰라”
이재명 “싸울 필요 없는 평화가 가장 훌륭한 안보”
문재인 전 대통령은 23일 “한반도 평화의 안전핀인 9·19 군사 합의까지 무력화되며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며 “남·북, 북·미 간 대화는 복원되지 못하고 있고 최근 상황은 언제든지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지 모르는 심각한 위기 국면”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에서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를 주장하고, 유엔의 대북제재를 남북관계 개선의 ‘장벽’으로 인식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민주참여포럼(KAPAC)이 주최한 ‘2024 코리아 피스 컨퍼런스’ 영상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는 남과 북의 염원이면서 아시아태평양은 물론 전세계 평화와 직결되는 시대적 과제”라고 했다. 이어 “정부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매우 필요한 때”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평화와 가치를 더욱 굳건히하고 다방면에서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KAPAC은 미주지역 한인 유권자 단체로 연방의회에 발의된 ‘한반도평화법안’의 통과를 위한 여러 활동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에는 6·25 전쟁 종전선언, 평화조약 체결, 북·미연락사무소 설치, 미국 정부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 행정명령 철회 등이 포함돼 있다. 현재까지 40여명이 서명했는데, 이날 행사에는 브래드 셔먼·주디 추 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한국에서는 국민의힘 이용호, 더불어민주당 김경협·정춘숙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가장 훌륭한 안보 정책은 싸울 필요가 없도록 ‘평화’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지난 민주 정부의 통일 안보 정책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었다”고 했다. 이어 현재 한반도 정세에 대해 “어느 한쪽도 물러서지 않는 강대강 대치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남과 북의 대화가 복원되지 않는다면 평화도, 국민도, 안전도 보장할 수 없다”고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한반도 갈등이라는 껍질을 깨고 반드시 평화 정착이라는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광철 KAPAC 대표는 “한반도에 영구적인 평화가 정착하는 데 미 의회가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희망한다”며 “평화롭고 통일된 한국이 반도체, 전자제품, 자동차, 문화는 물론 세계에 평화와 번영을 수출할 수 있다”고 했다. KAPAC 회원들은 24일 워싱턴 시내에서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까지 약 4km 거리를 행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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