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이닝 1K 무실점’ 천금 홀드로 위기의 LG 구한 김진성,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5. 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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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몰린 LG 트윈스에는 베테랑 김진성이 있었다.

김진성의 이 같은 역투로 흐름을 다시 가져온 LG는 8회초 추가로 3득점하며 8-4 승전보를 완성했다.

당시 차명석 LG 단장은 김진성의 풍부한 경험과 절실함에 주목했고, 선뜻 그를 품었다.

이번 한화전 포함해 올 시즌 성적은 1승 1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1.85. 그야말로 베테랑의 가치를 직접 보여주고 있는 김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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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몰린 LG 트윈스에는 베테랑 김진성이 있었다. 말 그대로 천금같은 홀드를 올리며 LG의 승리를 견인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최원호 감독의 한화 이글스를 8-4로 격파했다. 이로써 3연패에서 벗어난 LG는 26승 2무 23패를 기록, 5위에 위치했다.

베테랑 우완 투수 김진성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그는 LG가 5-4로 근소히 앞선 6회말 2사 1, 3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천금같은 홀드를 올리며 LG의 승리를 지킨 김진성. 사진=김영구 기자
올 시즌에도 LG의 불펜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김진성. 사진=김영구 기자
김진성은 명실상부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LG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아무리 경험이 많더라도 충분히 떨릴 수 있는 상황. 그 때문이었을까. 김진성은 선두타자 박상언에게 볼넷을 범하며 2사 만루와 마주했다. 하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김태연을 2루수 땅볼로 묶으며 LG의 리드를 지켜냈다. 해당 이닝에만 도합 3득점하며 기세를 올리던 한화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꺾은 순간이었다.

이어 7회말에도 등판한 김진성은 최인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요리했다. 노시환에게는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안치홍(3루수 파울 플라이)과 채은성(삼진)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김진성의 이 같은 역투로 흐름을 다시 가져온 LG는 8회초 추가로 3득점하며 8-4 승전보를 완성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인 김진성에게는 시즌 10호 및 통산 110홀드가 주어졌다.

염경엽 LG 감독으로부터 많은 신뢰를 받고 있는 김진성. 사진=김재현 기자
김진성은 2004년 2차 6라운드 전체 42번으로 SK 와이번스(현 SSG랜더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성했다. 이후 히어로즈, NC 다이노스, LG 등을 거쳤으며, 지난해까지 617경기(623이닝)에서 43승 35패 38세이브 100홀드 평균자책점 4.16을 올렸다.

특히 2021년 말 NC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뒤 본인이 직접 9개 구단 단장, 감독들에게 전화를 돌린 일화는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기도 했다. 당시 차명석 LG 단장은 김진성의 풍부한 경험과 절실함에 주목했고, 선뜻 그를 품었다.

지난해 LG의 통합우승에 크게 기여한 김진성. 사진=김재현 기자
김진성은 차 단장의 이러한 믿음에 완벽히 부응했다. 2022시즌 6승 3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10을 써냈으며, 2023시즌에도 5승 1패 4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 지난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90, 1994, 2023) LG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특유의 성실함과 야구에 대한 진심 역시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된 것은 물론이다.

올해에도 김진성의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고우석(미국 진출), 이정용(군 입대), 함덕주(수술) 등 주축 자원들의 이탈로 헐거워진 LG 불펜진을 연이은 쾌투를 선보이며 굳게 지키고 있다. 이번 한화전 포함해 올 시즌 성적은 1승 1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1.85. 그야말로 베테랑의 가치를 직접 보여주고 있는 김진성이다.

LG 김진성의 활약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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