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ML 124년 만에 5번째 대기록···개막 50경기서 3할5푼·10홈런·10도루 이상

양승남 기자 2024. 5. 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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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3일 홈 애리조나전에서 1루에 나간 뒤 벤치를 바라보고 있다. USA TODAY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개막 50경기 시점에 MLB 역대 4명 밖에 없는 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타니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애리조나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작성했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신시내티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4경기로 늘렸다. 시즌 타율은 0.356에서 0.354로 소폭 떨어졌다.

오타니는 첫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1회 1사에서 좌완 선발 브랜든 휴즈의 초구 시속 83.6마일(약 134.5㎞) 슬라이더를 밀어 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3루수 파울 플라이, 윌 스미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오타니는 진루에 실패했다.

오타니가 23일 애리조나전 1회말 안타를 치고 달리고 있다. USA TODAY연합



이후 득점권 찬스에선 범타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3회 1사 2루 기회에서 우완 불펜 라인 넬슨의 몸 쪽 직구를 공략했으나 2루수 땅볼에 그쳤고, 5회 무사 1·2루에서는 넬슨의 높은 커터를 걷어 올려 중견수 뜬공을 기록했다. 이후 7회 2사에서 타격에 임한 오타니는 좌완 불펜 조 맨티플라이의 몸 쪽 싱커를 잡아당겼지만 타구가 1루수 방면으로 굴러가며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서부지구 1위 다저스(33승 19패)는 3위 애리조나(24승 26패)에 0-6 영봉패를 당하며 2연패에 빠졌다.

오타니가 23일 애리조나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다저스는 패했지만 오타니는 이날 시즌 50경기째를 소화하며 빅리그 역사에 남을 기록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타니는 현재 타율 0.354에 13홈런 13도루를 기록중이다. MLB닷컴의 기록 전문가 사라 랭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1900년 이후에 개막으로부터 50경기 시점에서 타율 0.350, 10홈런, 10도루 이상을 기록한 것은 124년의 역사에서 과거 4명 밖에 없고, 오타니가 사상 5번째라고 전했다. ‘슈퍼 호타준족’을 증명하는 기록이 그만큼 어려웠다는 의미다.

오타니는 24일 하루 휴식하고 25일부터 신시내티 원정 3연전에 나선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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