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암 환자 10년새 45%↑…"5대 예방수칙 알아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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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5월 방광암 인식의 달을 맞아 '방광암 5대 예방수칙'을 제정해 발표했다.
국내 방광암 발생 위험이 2000년 이후 지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평소 주요 증상인 '통증 없는 혈뇨'이 나타나는지 잘 살피고, 예방수칙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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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5월 방광암 인식의 달을 맞아 '방광암 5대 예방수칙'을 제정해 발표했다. 국내 방광암 발생 위험이 2000년 이후 지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평소 주요 증상인 '통증 없는 혈뇨'이 나타나는지 잘 살피고, 예방수칙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방광암 환자 증가세…소변 잘 살펴야
방광은 신장에서 만들어지는 소변을 저장하는 장기로, 탄력성이 있는 얇은 풍선 모양을 하고 있다. 이러한 방광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것을 ‘방광암’이라고 한다.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흔한 암으로 2020년 기준 한 해에만 약 57만 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국내 방광암 환자수는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신규 방광암 발생자 수는 5,169명으로, 약 10년 전인 2010년(3,553명) 대비 45% 증가했다. 국내 방광암 환자의 10명 중 8명(87.1%)이 60대 이상 고령층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며 환자수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방광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 없는 혈뇨’다. 혈뇨는 소변에 피가 눈으로 보이는 ‘육안적 혈뇨’와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미세 혈뇨’로 구분된다. 방광암 환자의 약 85%는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를 경험하며, 육안적 혈뇨가 나타나는 경우 방광암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소변에 피가 관찰될 경우, 방광암을 의심하고 비뇨의학과에서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김선일 회장(아주대학교병원)은 “방광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생존율이 85% 이상이지만, 다른 장기로 전이된 후 발견되면 생존율이 11%로 크게 낮아진다”며 “혈뇨가 있으면 반드시 가까운 비뇨의학과에 방문해 검진받아볼 것”을 강조했다.
“방광암 예방하는 5가지 수칙”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방광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정확한 정보를 알려 방광암으로 인한 고통과 희생을 줄이기 위해 2022년부터 ‘빨간풍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방광암 5대 예방수칙’은 해당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정되었으며,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흡연자라면 반드시 ‘금연’하기 ▲직업상 화학물질에 많이 노출된다면 ‘작업장 안전 수칙’ 준수하기 ▲과일과 채소가 많은 ‘균형 잡힌 식단’ 유지하기 ▲충분한 ‘수분’ 섭취하기 ▲40대 이상 성인이라면 정기적인 ‘소변 검사’ 통해 ‘미세 혈뇨’ 여부 확인하기.
방광암 예방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금연이다. 흡연은 방광암의 가장 중요한 단일 위험인자로, 대한비뇨의학회가 발표한 ‘2022 대한민국 방광암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 대비 방광암 위험비가 60%가량 높다. 또 흡연력(갑년)이 높을수록, 일일 흡연량이 많을수록, 흡연 기간이 길수록 방광암 위험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흡연 경력이 있다면 방광암 발생에 주의하고, 흡연 중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금연을 해야 한다.
흡연 다음으로 흔한 방광암 발병 위험인자는 사업장에서 노출되는 각종 화학물질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나프틸아민 (2~naphthylamine), 4~아미노바이페닐(4~aminobiphenyl), 벤지딘 (Benzidine) 등의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방광암 발생 위험이 높다. 이는 주로 고무, 가죽, 인쇄 재료, 페인트 제품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직업상 이를 사용한다면 '작업장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아울러, 과일과 채소를 통해 항산화 영양소 및 식물생리활성물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적정량의 수분을 보충하면 방광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이 같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동시에, 정기적으로 소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특히 방광암의 주요 위험 인자가 ‘나이’인 만큼 40대 이상 성인이라면 육안으로 혈뇨가 확인되지 않더라도 정기적인 소변 검사를 통해 ‘미세 혈뇨’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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