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실버타운, 뭐가 달라?"… 신한라이프 등 보험사, 수시로 가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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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요양사업이 성숙기에 들어선만큼 현지 요양업체들의 경영 노하우가 상당히 우수하다. 이들을 벤치마킹 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지난 23일 신한라이프케어의 한 고위 관계자는 머니S와 전화통화에서 일본 요양업체와 MOU(업무협약) 계획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현지 기업들의 요양사업 운영방식 등을 배우려고 견학은 수시로 파견하고 있지만 MOU까지는 생각해 본적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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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신한라이프케어의 한 고위 관계자는 머니S와 전화통화에서 일본 요양업체와 MOU(업무협약) 계획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현지 기업들의 요양사업 운영방식 등을 배우려고 견학은 수시로 파견하고 있지만 MOU까지는 생각해 본적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미 2006년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일본. 현지 보험사·요양업체의 요양사업 노하우가 한 단계 앞서 있다고 판단해 이들을 벤치마킹하겠다는 것이다. 요양사업은 한국 보험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큰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다. 이에 따라 요양 선진국으로 불리는 일본 업체들과 교류하기 위한 한국 보험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 요양사업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는 올해 직원들을 1회 이상 일본에 파견해 현지 요양시설을 둘러본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지난해엔 NH농협생명 등 다른 보험사들과도 공동으로 현지 요양시설을 견학하기도 했다. 즉 신한라이프 외에 다수의 보험사들도 일본 요양업체 등을 수시로 찾는다는 의미다.
신한라이프케어 관계자는 "한국 보험사들이 일본 요양업체에 견학을 요청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현지 기업들이 운영 노하우 등 유출을 우려해 점차 문을 좁히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이에 비공개로 견학을 다녀오거나 보험사들 공동으로 요청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 보험사들과 보험사 요양자회사들이 일본 요양업체에서 가장 주목하는 것은 요양시설 운영 노하우다. 요양시설에 입주하는 고령자들의 만족도가 중장기적으로 요양사업 수익성은 물론 사업을 확대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요양시설의 가장 큰 특징은 디지털화·데이터화다. 일본 요양 시장은 아날로그 방식의 요양 업무를 디지털화하고 요양시설에서 24시간 축적되는 이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추세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손보재팬은 요양사업을 운영하면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간병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한 뒤 간병서비스 업체나 시니어케어 관련 업종에 판매하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데이터 활용시스템과 컨설팅을 패키지화해 타 요양시설 대상으로 판매하는 등 요양사업의 제한된 수익구조 극복과 다양한 수익원 발굴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보험개발원은 대한민국보다 먼저 초고령화, 시장포화를 겪고 유사한 환경 속에서 요양사업에 뛰어든 일본 보험사의 사례를 통해 한국 보험업계의 요양사업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수익성 제고 및 보험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전략, 수익원 다변화 전략 등은 참고할 만한 부분이 있다"며 "한국 보험사들도 ▲요양업무에 혁신 IT기술·데이터 활용 ▲요양·보험사업 간 상품 및 마케팅 연계 ▲건강한 시니어 대상 수익원 다변화 ▲운영리스크에 대한 면밀한 검토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보험사 중에서 요양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KB라이프생명이 대표적이다. KB라이프생명은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통해 실버타운과 요양시설을 운영하는 중이다. 삼성생명과 NH농협생명, DB손해보험은 TF(태스크포스)를 통해 요양사업을 추진 중이다.신한라이프는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를 통해 요양시설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요양사업은 보험사 대부분이 눈 여겨 보고 있는 곳"이라며 "사업을 구체화하는 보험사들이 속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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