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포위훈련'…美·EU, 中 티격태격 

송태희 기자 2024. 5. 2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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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공개한 훈련 중인 中군함 (AP=연합뉴스)]

중국군이 사실상의 '대만 포위' 군사 훈련에 돌입하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은 현지시간 23일 잇달아 우려를 표명하며 자제를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중국군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식이 진행된 지 사흘 만인 23일부터 이틀간 대만을 사실상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대만해협과 대만 북부, 남부, 동부 및 진먼다오, 마쭈섬 등에서 육군, 해군, 공군, 로켓군 병력을 동원해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국무부 대변인은 "중국의 행동은 긴장을 고조시킬 위험이 있으며, 수십 년 동안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온 오랜 규범을 잠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우리는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고 우리의 국가안보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지역내 우리의 현재 무력 태세와 작전을 확실히 신뢰한다"고 말해 유사시 대만 방어를 위한 무력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EU의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도 이날 대변인 성명을 내고 "EU는 대만해협의 현상 유지에 직접적인 관심이 있다"며 "우리는 무력이나 강압에 의해 현상을 변경하려는 모든 일방적 행위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측을 향해 "대만독립 세력을 부추기고 지지함으로써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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