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5개월만 한일중 정상회의…"협력 체제 복원 분기점"

<앵커>

한국과 일본, 중국 세 나라가 4년 5개월 만에 서울에서 정상회의를 엽니다. 모레(26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이번 회의가 세 나라의 협력 체제를 완전히 복원하는 계기가 될 거라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 리창 중국총리가 참석하는 한일중 정상회의가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립니다.

첫날 26일에는 한일, 한중 양자회담에 이어 공식환영 만찬이, 둘째 날인 27일에는 한일중 정상회의가 개최됩니다.

지난 2019년 중국 청두 8차 회의 뒤 코로나 팬데믹 등을 이유로 중단된 지 4년 5개월 만입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1차장 : 삼국 협력 체제를 완전히 복원하고 정상화하는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미래지향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의 모멘텀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세 나라 정상은 이번 회의에서 인적교류, 경제 통상 협력, 보건·고령화 대응 등 6대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공동 선언에 반영할 예정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무역과 산업 공급망 협력, 지식재산권 보호, 투자와 무역 활성화 등 경제와 민생에 집중하는 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한일, 한미일 협력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인데 최근 외교 문제로 번졌던 '라인 야후 사태'도 의제에서 배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리창 총리와 회담에서는 전략적 소통 증진과 경제통상협력, 인적 문화교류 촉진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러 무기거래와 북한 비핵화 등이 논의할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짧은 시간 안에 합의결과를 내기 어려운 주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김남성)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