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연애편지·내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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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순 옮김.
프랑스의 대표적인 지성 시몬 드 보부아르가 미국 소설가 넬슨 올그런에게 보낸 304통의 연애편지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오랜 연인으로 '계약 결혼' 관계였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와 함께 프랑스의 대표적인 실존주의 철학자이자 기념비적 저서 '제2의 성'을 쓴 페미니스트인 보부아르는 39세부터 55세까지 사르트르 말고 또 다른 남자 올그런과도 내밀한 관계로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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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 연애편지 =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프랑스의 대표적인 지성 시몬 드 보부아르가 미국 소설가 넬슨 올그런에게 보낸 304통의 연애편지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오랜 연인으로 '계약 결혼' 관계였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와 함께 프랑스의 대표적인 실존주의 철학자이자 기념비적 저서 '제2의 성'을 쓴 페미니스트인 보부아르는 39세부터 55세까지 사르트르 말고 또 다른 남자 올그런과도 내밀한 관계로 지냈다.
보부아르가 그를 처음 만난 것은 '제2의 성'이 출간되기 2년 전인 1947년이다. 사르트르와 함께 미국에 강연을 갔던 보부아르는 그곳에서 올그런을 만나고 곧바로 호감을 느낀다. 이후 1964년까지 17년간 대서양을 넘나드는 사랑의 편지를 주고받았다.
편지들에는 알베르 카뮈, 앙드레 지드, 알베르토 자코메티, 장 콕토, 찰리 채플린, 에디트 피아프 등 당대를 풍미한 프랑스 문화예술계 유명 인사들과의 사적인 에피소드나 그들의 활발한 행보가 생생히 그려졌다.
지적이고 전투적인 보부아르의 기존 이미지뿐 아니라 사랑에 빠진 다정다감한 여인의 모습, 연인에게 자신과 주변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친절하게 들려주는 이야기꾼의 모습 등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다.
을유문화사. 972쪽.
▲ 내 남편 = 모드 방튀라 지음. 이세욱 옮김.
소설 속의 화자가 남편을 사랑하는 방식은 조금 특별하다. 그녀는 남편을 더 사랑하기 위해 다른 남자를 은밀히 만나고, 남편의 모든 잘못을 수첩에 적으며 은밀한 형벌을 내린다. 주인공의 평범하지 않은 애정의 기록은 월요일에서 일요일로 이어지며 점점 불안정해지다가 기묘한 반전이 일어난다.
사랑과 관계에 관한 질문을 비극과 희극을 넘나들며 예리하게 던지는 작품이다.
프랑스 소설가 방튀라의 첫 장편으로, 프랑스에서 비평가들이 주는 '첫 소설 문학상'을 받았다.
열린책들. 392쪽.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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