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 '로봇' 두는 자영업자들…알바생 79%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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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근무 현장에 인공지능(AI) 시스템, 무인 단말기, 서빙 로봇 등 '알바 로봇'을 두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
24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알바생 771명을 대상으로 근무 현장에 AI 시스템, 무인 단말기, 서빙 로봇 등 알바 로봇의 확산세를 체감하냐고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88.3%가 확산세를 체감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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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로봇 도입 매장 대한 긍정 인식 78.5%
"감정 소모 줄이고 일 효율 높여주기 때문"
알바생 56%, 알바 로봇에 대체될 순 없어
#. 경기도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매장에 서빙로봇을 도입했다. 급격히 높아진 인건비로 다수의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기가 부담이 됐던 탓이다. A씨는 "서빙로봇이 사람의 역할을 100% 대체할 순 없지만 확실히 매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줘 만족한다"고 말했다.
최근 근무 현장에 인공지능(AI) 시스템, 무인 단말기, 서빙 로봇 등 '알바 로봇'을 두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 이 같은 확산세에 대한 알바생의 체감 수준도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알바생 771명을 대상으로 근무 현장에 AI 시스템, 무인 단말기, 서빙 로봇 등 알바 로봇의 확산세를 체감하냐고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88.3%가 확산세를 체감한다고 답했다. 이는 3년 전 동일 조사 대비 6.4%p 높은 수준이다.
종사 중인 업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90.0%) △외식·음료(89.6%) △운전·배달(88.9%) △유통·판매(88.2%) △문화·여가·생활(87.5%) △사무·회계(86.7%) 순으로 높은 체감률을 보였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에 보급된 서빙로봇은 지난 2021년 3000대에서 2022년 5000대, 그리고 지난해 1만1000대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알바생들은 알바 로봇을 도입한 매장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천국에 따르면 응답자의 70.9%는 로봇을 도입한 매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이는 3년 전 조사(70.5%)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는 수준이다.
현재 AI 시스템, 무인 단말기, 서빙 로봇 등이 도입된 현장에서 근무 중인 알바생의 경우 긍정적이라 응답한 비율이 78.5%로 그렇지 않은 알바생(68.5%)보다 높았다. 알바 로봇 확산세 체감 정도가 높게 나타난 '운전·배달'과 '외식·음료' 업종 알바생에게서 긍정적 인식이 각각 83.3%, 78.5%를 기록하며 1, 2위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10대 75.0% △20대 73.7% △30대 67.2% △40대 66.4% △50대 이상 66.7% 등 연령대가 어릴수록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알바생들이 해당 매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가장 큰 이유는 '대면 업무 감소로 손님과의 갈등을 줄일 수 있기 때문(50.6%, 복수응답)'이 꼽혔다. 근무 현장에서의 감정 소모를 덜어줄 수 있다는 게 응답자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주문이나 서빙 과정에서 착오를 줄일 수 있어서(38.2%) △더 중요한 다른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서(28.0%)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알바 로봇 확산세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응답자들도 있었다. 이들은 '아르바이트 일자리 감소(53.6%, 복수응답)'에 대한 염려를 가장 크게 표했으며 △기기 이용에 불편을 겪는 손님들이 많아서(45.1%, 복수응답) △오히려 기기 사용법을 안내하는 등 새로운 업무가 늘어나서(34.4%) △잦은 기기 오류로 관리가 어려워서(23.2%) 등 기기 사용에 대한 불편도 드러냈다.
그럼에도 응답자의 55.6%가 해당 매장 확산이 알바생의 역할을 대체할 순 없다고 답했다. 1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의 알바생이 알바 로봇과의 경쟁에서 자신 있다고 답했으며, 업종별로는 '문화·여가·생활'에 종사 중인 알바생의 응답률이 75%로 가장 높았다.
알바 로봇에 대체되지 않는 알바생 경쟁력으로는 '돌발 상황에서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순발력(51.0%,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고 △서비스 마인드(49.7%) △다양한 분야에서의 업무 처리 능력(43.1%) △빠른 일처리(28.7%) 순으로 나타났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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