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조합은 반박 불가
김하진 기자 2024. 5. 24. 06:30
선두 KIA에 위닝시리즈
꼴찌 롯데 반전의 영웅들
1위와 최하위. KIA와 롯데의 만남에서 최하위 롯데가 첫 2경기를 잡아낼 거라고 예상한 이는 몇이나 됐을까.
21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주중 3연전을 앞두고 KIA는 투타에서 모두 1위를 달리는 팀이었다. 팀 평균자책은 3.79, 타율은 0.293으로 모두 1위였다.
그러나 롯데는 예상을 깨고 21~22일 두 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속설이 그대로 반영된 경기였다. 21일에는 좌완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7.2이닝 5안타 2볼넷 7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고 22일에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8이닝 4안타 1볼넷 2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둘은 퀄리티스타트를 넘어서 거의 완투도 가능할 수 있을 정도의 투구로 KIA 타선을 제압했다.
1차전 선발로 나선 반즈는 7개의 삼진을 보태면서 이번 시즌 통산 79개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중이다. 61.2이닝 동안 삼진 79개를 잡아냈기에 180이닝을 던질 경우 삼진 230개를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KBO리그 한 시즌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은 2021년 두산 미란다가 기록한 225개다.
롯데 역사상 가장 많은 삼진 기록을 기대해볼 수 있다. 구단 최다 기록은 1984년 롯데 불멸의 전설인 최동원이 기록한 223개의 삼진이다. 주형광 현 롯데 투수 코치가 1996년 달성한 221삼진 기록이 뒤를 잇는다.
반즈가 주형광 코치의 뒤를 잇는다면 박세웅은 최동원을 이은 ‘안경 에이스’다. 박세웅은 22일 거의 완투까지 가능할 정도의 피칭을 했다. 8이닝은 올시즌 한 경기 최다 이닝 기록이다. 투구수는 고작 87개에 불과했다. 최고 149㎞의 직구는 물론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을 섞어 KIA 타선을 침착하게 막았다. 시즌 5승(3패)째를 올리며 이 부문 리그 공동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박세웅은 롯데가 2015년 트레이드로 데려올 때부터 ‘안경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다.
개막 후 한 달 동안은 6경기 3승2패 평균자책 4.78로 잠시 들쑥날쑥한 피칭을 보였다. 시즌 두번째 등판인 3월30일 NC전에서는 3.1이닝 만에 조기 강판됐고 4월12일 키움전에서도 4이닝 7실점(6자책)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오기도 했다.
그러나 5월 들어서는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 2.10으로 말 그대로 ‘안경 에이스’다운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박세웅은 “8회 투구하고 마운드 내려오면서 주형광 투수 코치님이 ‘세이브 상황이면 마무리가 나가고 점수가 나면 네가 계속 던진다’고 이야기하셨다”며 “사실 완봉이었으면 조금 더 욕심이 났을 수도 있지만 완투였어서 (불펜)투수를 아꼈다는 거에 의의를 둔다. 마무리 원중이 형이 잘 막는 투수라 걱정은 없었다”고 했다.
롯데는 22일 현재 5월 9승1무6패 승률 0.600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0개 구단 중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박세웅은 달라진 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선수들끼리 많이 끈끈해지고 하나가 된다는 게 더 많이 느껴진다”며 “그러다보니 팀이 힘들 때 일어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아쉽게 졌던 경기들이 이기는 경기가 된다. 팽팽한 경기들의 흐름이 저희 쪽으로 확 넘어온다. 그래서 이기는 경기가 조금씩 나오지 않나 생각이 든다”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반즈-박세웅으로 이어지는 원투펀치가 리그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반박 불가’ 사실로 확인시켜주는 중요한 두 경기 활약이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의 반등 역시 ‘반박 불가 원투펀치’의 힘에서 시작된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꼴찌 롯데 반전의 영웅들
K머신 반즈
첫판 7.2이닝 7K…올 시즌 79개째
2위 쿠에바스와 6개차로 리그 1위
최동원 223개·주형광 221개 넘어
페이스대로면 230K 구단 최다 가능
안경에이스 박세웅
8이닝 87구로 2연승 ‘일등공신’
시즌 최다이닝에 5월에만 2.10
“선수들 끈끈해진 분위기 V 견인”
최고 원투펀치 앞세워 거인 반격
1위와 최하위. KIA와 롯데의 만남에서 최하위 롯데가 첫 2경기를 잡아낼 거라고 예상한 이는 몇이나 됐을까.
21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주중 3연전을 앞두고 KIA는 투타에서 모두 1위를 달리는 팀이었다. 팀 평균자책은 3.79, 타율은 0.293으로 모두 1위였다.
그러나 롯데는 예상을 깨고 21~22일 두 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속설이 그대로 반영된 경기였다. 21일에는 좌완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7.2이닝 5안타 2볼넷 7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고 22일에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8이닝 4안타 1볼넷 2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둘은 퀄리티스타트를 넘어서 거의 완투도 가능할 수 있을 정도의 투구로 KIA 타선을 제압했다.
1차전 선발로 나선 반즈는 7개의 삼진을 보태면서 이번 시즌 통산 79개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중이다. 61.2이닝 동안 삼진 79개를 잡아냈기에 180이닝을 던질 경우 삼진 230개를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KBO리그 한 시즌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은 2021년 두산 미란다가 기록한 225개다.
롯데 역사상 가장 많은 삼진 기록을 기대해볼 수 있다. 구단 최다 기록은 1984년 롯데 불멸의 전설인 최동원이 기록한 223개의 삼진이다. 주형광 현 롯데 투수 코치가 1996년 달성한 221삼진 기록이 뒤를 잇는다.
반즈가 주형광 코치의 뒤를 잇는다면 박세웅은 최동원을 이은 ‘안경 에이스’다. 박세웅은 22일 거의 완투까지 가능할 정도의 피칭을 했다. 8이닝은 올시즌 한 경기 최다 이닝 기록이다. 투구수는 고작 87개에 불과했다. 최고 149㎞의 직구는 물론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을 섞어 KIA 타선을 침착하게 막았다. 시즌 5승(3패)째를 올리며 이 부문 리그 공동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박세웅은 롯데가 2015년 트레이드로 데려올 때부터 ‘안경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다.
개막 후 한 달 동안은 6경기 3승2패 평균자책 4.78로 잠시 들쑥날쑥한 피칭을 보였다. 시즌 두번째 등판인 3월30일 NC전에서는 3.1이닝 만에 조기 강판됐고 4월12일 키움전에서도 4이닝 7실점(6자책)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오기도 했다.
그러나 5월 들어서는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 2.10으로 말 그대로 ‘안경 에이스’다운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박세웅은 “8회 투구하고 마운드 내려오면서 주형광 투수 코치님이 ‘세이브 상황이면 마무리가 나가고 점수가 나면 네가 계속 던진다’고 이야기하셨다”며 “사실 완봉이었으면 조금 더 욕심이 났을 수도 있지만 완투였어서 (불펜)투수를 아꼈다는 거에 의의를 둔다. 마무리 원중이 형이 잘 막는 투수라 걱정은 없었다”고 했다.
롯데는 22일 현재 5월 9승1무6패 승률 0.600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0개 구단 중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박세웅은 달라진 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선수들끼리 많이 끈끈해지고 하나가 된다는 게 더 많이 느껴진다”며 “그러다보니 팀이 힘들 때 일어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아쉽게 졌던 경기들이 이기는 경기가 된다. 팽팽한 경기들의 흐름이 저희 쪽으로 확 넘어온다. 그래서 이기는 경기가 조금씩 나오지 않나 생각이 든다”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반즈-박세웅으로 이어지는 원투펀치가 리그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반박 불가’ 사실로 확인시켜주는 중요한 두 경기 활약이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의 반등 역시 ‘반박 불가 원투펀치’의 힘에서 시작된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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