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육해공 타이완 포위 훈련…라이칭더 “자유민주주의 수호”
[앵커]
중국이 타이완 섬을 대규모로 포위하는 육·해·공 합동 훈련에 들어가면서 양안 관계가 또 얼어붙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번 훈련이 타이완 분리세력에 대한 응징이자 경고라는 점을 분명히 했고,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은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명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라이칭더 총통 취임 사흘 만인 어제 오전 타이완섬 주변 해역에 중국 해군 군함이 잇따라 나타났습니다.
오늘까지 열리는 중국 육해공군과 로켓군의 합동훈련으로, 훈련 명칭에 예리한 검을 뜻하는 '리젠(利劍)'이라는 단어가 포함됐습니다.
중국은 이번 훈련에 J-20 스텔스 전투기와 둥펑-17 탄도미사일 등 신형 무기들을 총동원했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 독립 세력에 대한 응징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모든 타이완 독립 분열 행위는 14억 중국 인민의 호된 정면 공격을 받을 것이고, 중국의 완전한 통일 실현이라는 대세에 부딪혀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입니다."]
이번 훈련은 타이완 북부와 동부, 남부, 그리고 푸젠성 바로 앞 진먼다오 등에서 사실상 타이완 섬을 포위하는 형태로 이뤄집니다.
중국군의 타이완 포위 훈련은 지난해 8월 당시 라이칭더 부총통이 미국을 방문한 이후 9개월 만입니다.
타이완 당국은 즉각 군 병력을 투입시켜 맞대응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도 취임 후 처음으로 군부대를 찾아 국가안보 수호를 위해 최전선에 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라이칭더/타이완 총통 : "외부의 도전과 위협에 맞서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지역의 평화 안정을 수호할 것입니다."]
이번 훈련에 대해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우려를 표명했고, 중국은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고 맞받았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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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주 기자 (sil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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