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대권 구도' 尹 대통령 손안에…사면·복권·'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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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영국에 머물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참석해 범여권 잠룡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노무현재단은 지난 2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을 열었다.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김 전 지사를 복권해 피선거권을 회복시켜 줘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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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매주 재판 일정에 조국도 "사면 구걸 않는다" 갖가지 예측 나와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영국에 머물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참석해 범여권 잠룡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총선 승리 이후 정치적 지평이 넒어진 야권에서 추후 이들의 역할론과 함께 각자의 사법리스크가 재조명되고 있다.
노무현재단은 지난 2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을 열었다. 추도식엔 이 대표, 조 대표, 김 전 지사 등 야권 잠룡들이 총집결했다.
추도식에 앞서 이 대표와, 조 대표, 김 전 지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환담을 나눴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어떻게 총선 민심을 받드는 정치를 할 것인지에 대해 당부했다고 한다. 아울러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공통 공약에 대해선 성과를 내라고 주문했다고 전해졌다.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 조 대표와 저는 상당히 긴 시간 환담했다"며 "우리 사회 미래가 나가야 할 길, 현 시국의 어려움 등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함께 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도식에 관심을 끈 건 김 전 지사였다. 지난 19일 영국에서 일시 귀국한 김 전 지사는 잠행하다 전날(22일)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알렸다.
정치권에선 김 전 지사가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적자로 불리기에 비명(비이재명)계 구심점 역할을 하며 조국 대표에 이어 이 대표의 대항마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추도식 외 공개 행보를 자제한 채 6월까지 개인 일정을 소화하다 다시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레 시선은 복권 등 차기 야권 대선 주자들의 사법 리스크에 쏠린다.
당장 김 전 지사는 2022년 12월 특별 사면됐지만 복권은 되지 않아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됐고, 조 대표 또한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이 대표 또한 대장동·위례 사건 재판으로 장기 소송전에 나서고 있다.
조 대표는 김 전 지사에 대해서는 "영국에 있으면서 영국의 각종 정당 활동에 대한 경험을 많이 한 것 같다. 양국의 각 정당이 어떻게 움직이고 당 조직을 운영하는지 얘기를 많이 했다"며 "이 대표에게 '참조할 만한 활동이 있는 것 같다' 등 유의미한 영국 정당의 모습을 많이 말했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최근 자신의 실형이 확정될 경우를 가정해 "최악의 경우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당당하게 받아들이고 그 이후 정치적 활동을 준비할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 사면 복권을 구걸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김 전 지사를 복권해 피선거권을 회복시켜 줘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윤 대통령 입장에서 김 전 지사의 복권을 '협치 행보'와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이 대표의 '견제 카드'로 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정무수석은 전날 라디오인터뷰에서 "조 대표도, 김 전 지사도 이 대표의 소위 사법리스크와 묶여 있다"며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를 극복하면 조 대표도, 김 전 지사도 사면·복권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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