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뱅크’ 변신한 폐점포… 을지로 ‘핫플’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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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에 이런 색다른 핫플레이스가 있는 줄 몰랐어요. MZ세대는 물론 전 연령층이 와도 좋을 문화공간으로 입소문이 났기에 찾았습니다."
현재 하나은행에서는 미술 작품을 3000여 점을 보유 중이며 이를 서울 명동과 인천 청라 수장고에 두고 보관하고 있다가 이곳 하트원으로 옮겨 상시 전시 중이다.
하트원 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류찬호 하나은행 총무부 팀장은 "전문적이고 차별화한 복합문화 서비스를 넘어 전 세대와 공감하는 사람 중심의 아트뱅크로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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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점포, 복합문화공간 재탄생
작가와의 만남, 체험행사도 다양
미술품 3000여점 보유, 상시 전시
루프톱엔 트렌디한 와인바 운영
"사람 중심 '아트뱅크' 영역 확장"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을지로에 이런 색다른 핫플레이스가 있는 줄 몰랐어요. MZ세대는 물론 전 연령층이 와도 좋을 문화공간으로 입소문이 났기에 찾았습니다.”
하트원은 하나은행이 중복점포로 폐쇄했던 을지로기업센터 지점의 유휴건물을 리모델링해 2022년 11월 8일 재탄생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은 총 5개 층으로 구성돼 있다. 1층은 카페와 간단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ATM, 2층은 하나은행이 보유한 미술품 중 엄선된 작품을 전시하는 상설전시관으로 운영한다. 3층은 뷰잉룸과 VIP를 위한 공간으로, 미술품 매입·매각 관련 투자 자문과 소장 작품 평가·보관 등의 아트 어드바이저리(Art Advisory) 서비스를 제공한다.
4층은 아트테크 기업들이 발굴·육성 중인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기획전시관이다. 5층은 와인바가 있는 루프탑으로 구성해 트렌디한 감각을 연출했다. 모든 공간이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은행에서 운영한다는 느낌은 찾을 수 없다.
이날 찾은 하트원 4층에서는 하나금융그룹 ‘제3회 하나 아트버스’에서 수상한 발달장애 작가의 예술작품의 특별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총 36점의 작품으로 대회 수상작 26점의 작품과 하나금융 소속 발달장애인 예술팀 ‘하나 아트크루’의 작품 10점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날은 일반 관람객 외에도 발달장애 작가가 단체 관람을 와 수상작을 스케치하는 등 미술 체험 활동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전시관이 한순간에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공간이 된 듯한 모습이다.
서정원(33) 발달장애 작가는 수상작 ‘노을 진 식탁(이상민 작가)’을 스케치하며 “그림을 마음껏 그릴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장애인부모연대 주관활동센터 관계자는 “하트원이 발달장애 작가들의 작품 전시로 판로 개척을 해준 데 이어 자립 활동도 지원해 뜻깊다”며 “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차예인 하트원 도슨트는 “분기마다 다른 콘셉트로 다양한 작품을 만나고 해설을 들을 수 있다”며 “모든 이들에게 열려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하트원은 2024년 4월 말 기준 총 1만 1000여 명이 방문했으며 15번의 기획 전시를 했다. 최근에는 미디어 아트 월(Media art wall)을 활용해 작가의 인터뷰 영상과 전시하지 못한 모든 수상작을 전시회 벽면에 생동감 있게 연출함으로써 보다 복합적이고 다양한 전시 공간을 구성했다.
하트원 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류찬호 하나은행 총무부 팀장은 “전문적이고 차별화한 복합문화 서비스를 넘어 전 세대와 공감하는 사람 중심의 아트뱅크로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두리 (duri2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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