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라면 161km에 어떻게 대처했을까…PIT 22세 특급 유망주의 충격적 ML 연착륙 ‘배지환 결정적 도루실패’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라면 161km 강속구에 어떻게 대처했을까.
2023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폴 스케네스(22,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예상대로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한다. 마치 오랫동안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호령한 것처럼, 압도적인 구위와 수준급 경기운영능력을 선보인다.
스케네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서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불펜의 난조로 시즌 2승의 기회를 놓쳤다.
스케네스가 압도적 구위를 앞세워 피츠버그 에이스로 자리매김할 조짐이다. 12일 시카고 컵스와의 데뷔전서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3사사구 3실점했다. 그러나 18일 컵스와의 원정경기서 6이닝 11탈삼진 1볼넷, 노히트 경기로 대망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따냈다.
그리고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다시 한번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1회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에게 구사한 100.3마일(약 161.4km)이 이날 최고구속이었다. 18일 컵스전 당시 101마일보다 최고구속은 약간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압도적이고 충격적이었다.
이정후가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갔다면 스케네스의 강속구에 어떻게 대처했을지 궁금하다. 이정후의 시즌아웃 이후 이정후 대신 중견수로 나가는 루이스 마토스는 연일 맹활약한다. 그러나 이날 스케네스에게 막혀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그래도 마토스는 1회 스케네스의 100.1마일 포심을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그러자 스케네스의 최고구속이 나왔다. 1사 1루서 타이로 에스트라다에게도 100.1마일을 찍었고, 95~96마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후 스케네스는 100마일을 한 번도 못 찍었지만, 스플리터, 슬라이더를 섞어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압도했다. 6회 선두타자 웨이드에게 체인지업을 하나 던졌으나 사실상 포심-스플리터-슬라이더 조합이었다.
배지환은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샌프란시스코 우완 선발 매이슨 블랙을 상대로 92.8마일 투심을 공략, 3루 땅볼로 돌아섰다. 5-1로 앞선 4회말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93.4마일 하이패스트볼에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다.
6회말 2사 2루서는 93.7마일 투심에 번트를 시도했으나 1루 땅볼로 돌아섰다. 6-7로 뒤진 9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등장,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1사 1루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실패, 피츠버그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7-6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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