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갔던 아파트가 7억대 중반”… 전국 아파트 값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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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구축아파트에서 전세로 거주하고 있는 30대 회사원 정모씨는 경기도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 쪽의 30평대 아파트 매매를 알아보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이 반년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1%) 대비 0.01% 오르며 지난해 11월 4째 주 이후 26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03%에서 0.05%로 상승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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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이 직장인 정씨는 신분당선이 있는 수지에서 충분히 출퇴근이 가능하다. 신분당선을 타면 8정거장 만에 강남역에 도착한다. 오는 8월이면 아이가 태어나기 때문에 학군과 교육환경도 우수한 수지에 내집 마련을 생각하고 있다.
현재 아파트 시장은 찬바람이 부는 하락장이지만 정씨는 지금 알아보는 지역의 매매 가격이면 만족하고 구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10억원까지 갔던 아파트 가격이 7억원대 중반까지 내려왔는데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은 ‘24년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이 반년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1%) 대비 0.01% 오르며 지난해 11월 4째 주 이후 26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02% 오르며 4월 둘째 주(0.01%)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으며, 지방은 보합(0.00%)을 기록하며 26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03%에서 0.05%로 상승폭을 키웠다.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관망세 지속중인 가운데,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 및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거래 발생하고, 매물가격이 상승하는 등 지역·단지별 혼조세 보이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강북(0.05%)의 경우 노원(0.00%)·도봉구(0.00%)는 지역·단지별 상승·하락 혼조세 보이며 보합 전환. 성동구(0.19%)는 행당·옥수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서대문구(0.09%)는 남가좌·홍은동 주요단지 위주로, 마포구(0.09%)는 상암·아현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0.05%)의 경우 송파구(0.08%)는 잠실·신천·가락동 위주로, 영등포구(0.07%)는 정주 여건 양호한 여의도·신길동 위주로, 동작구 (0.07%)는 상도·흑석동 주요단지 위주로, 양천구(0.06%)는 목·신정동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0.08%)의 경우 서구(0.12%)는 검단신도시 및 검암역세권 주요단지 위주로, 중구(0.11%)는 운서·중산동 신도시 위주로, 미추홀구(0.10%)는 저가매물 소진되며 학익·주안동 위주로, 부평구(0.10%)는 삼산·산곡·청천동 위주로 상승했다.
안양 동안구(0.20%)는 호계·비산동 위주로, 수원 영통구(0.09%)는 정주여건 양호한 영통·망포동 위주로, 여주시(0.07%)는 홍문·점봉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광주시(-0.12%)는 입주물량 영향으로 양벌·태전동 위주로, 양주시(-0.11%)는 고암·덕정동 위주로, 안성시(-0.11%)는 신축 입주증가로 공도읍·당왕동 위주로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상승 폭 확대와 지방의 보합 전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전국 매매가 상승 전환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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