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U, ‘중국 타이완 포위훈련’ 우려·자제촉구…중 “내정간섭”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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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연합(EU)은 현지 시각 23일 중국군이 개시한 사실상의 '타이완 포위' 군사 훈련에 대해 잇달아 우려를 표명하며 자제를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한국 언론의 관련 질의에 "중국 정부가 자제력을 가지고 행동하길 강력 촉구한다"면서 "일상적인 민주주의 과정인 타이완의 정치적 전환을 중국이 도발적이고 강압적인 조치의 구실이나 변명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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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연합(EU)은 현지 시각 23일 중국군이 개시한 사실상의 ‘타이완 포위’ 군사 훈련에 대해 잇달아 우려를 표명하며 자제를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한국 언론의 관련 질의에 “중국 정부가 자제력을 가지고 행동하길 강력 촉구한다”면서 “일상적인 민주주의 과정인 타이완의 정치적 전환을 중국이 도발적이고 강압적인 조치의 구실이나 변명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어 “중국의 행동은 긴장을 고조시킬 위험이 있다”면서 “우리는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고 우리의 국가안보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지역내 우리의 현재 무력 태세와 작전을 확실히 신뢰한다”고 말해 유사시 타이완 방어를 위한 무력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스티븐 스클렌카 미군 인태사령부 부사령관은 이날 호주 캔버라의 내셔널프레스클럽 연설에서 중국군의 타이완해협 훈련과 관련해 “우리는 이런 일을 솔직히 예상했다”면서 “우리는 그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한다.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늦어도 2027년까지 타이완 침공 준비를 모두 마칠 것을 지시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실제 공격이 불가피하거나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EU의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도 이날 대변인 성명을 내고 “EU는 타이완해협의 현상 유지에 직접적인 관심이 있다”며 “우리는 무력이나 강압에 의해 현상을 변경하려는 모든 일방적 행위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EEAS는 중국군의 군사 훈련이 양안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지적하면서 “모든 당사국은 자제력을 발휘하고 양안 관계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측을 향해 “타이완독립 세력을 부추기고 지지함으로써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국가주권과 영토안정을 해치는 행위는 모두 반드시 중국의 결연한 반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군은 이날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타이완 신임 총통을 겨냥한 타이완 포위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타이완도 이에 대응해 곧바로 군병력을 투입, 타이완해협을 둘러싸고 양안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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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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