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日, 네이버 압박 법적 근거 마련·SKC, 美서 반도체 보조금 받는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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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라인야후 계열 한국법인 라인플러스 본사에서 직원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日, 네이버 압박 법적 근거 마련?...안보정보법 신속 통과
▲SKC, 美 정부서 반도체 보조금 받는다...소부장 기업 최초
▲TSMC "AI 황금기...세계 반도체 올해 10% 성장"
▲2천만대 판다더니?...테슬라, 보고서에 목표치 삭제
▲'222년 역사' 美 듀폰, 3개 기업으로 쪼개진다
日, 네이버 압박 법적 근거 마련?...안보정보법 신속 통과
라인 야후의 지분 변경을 압박해 온 일본 정부가 네이버를 압박할 법적 근거를 갖췄습니다. 중요 정보를 취급하는 사업자를 국가가 지정한다는 중요안보법을 통과시키면서 네이버의 라인 지분 매각 협상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중요경제안보정보의 보호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참의원을 통과했습니다. 중의원에서 가결된 지 한 달 만에 신속 결정됐습니다.
이 법안은 기밀정보나 첨단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중요 정보를 취급하는 민간인을 국가가 지정한다는 게 핵심입니다.
중요 정보를 유출하면 5년 이하 징역도 가능한데, 무엇이 중요 정보인지는 전적으로 일본 정부의 판단에 달렸습니다.
이 법이 시행되면, 지난해 벌어졌던 라인야후의 개인정보유출 같은 사건도 단순 행정지도가 아니라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라인야후의 정보 취급 담당자를 일본 정부가 지정할 수 있어, 한국 국적 직원들을 배제시킬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행정지도를 통해 라인 사태에 대응했던 일본 정부가 앞으로는 새 법률을 근거로 네이버를 압박하며 라인 지분 매각을 유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다만 구체적인 시행지침 마련이 필요한 만큼 본격적인 시행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SKC, 美 정부서 반도체 보조금 받는다...소부장 기업 최초
SKC의 반도체 유리 기판 계열사 앱솔릭스가 미국 정부로부터 반도체법에 따른 7천500만 달러(약1천23억 원)의 보조금을 받게 됐습니다.
반도체 칩 제조사를 제외한 소부장 기업 중에서는 처음입니다.
현지시간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앱솔릭스가 최근 준공한 조지아주 코빙턴의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용 유리 기판 양산 공장에 이 같은 규모의 보조금 지급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보조금 대상인 앱솔릭스 코빙턴 유리 기판 1공장은 세계 최초의 유리 기판 양산 공장으로, 연산 1만2천㎡ 규모입니다.
반도체 유리 기판은 반도체 제조의 미세 공정 기술 진보가 한계에 봉착한 상황에서 인공지능(AI) 등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하기 위한 '게임 체인저'로 꼽히고 있습니다.
2022년 11월 코빙턴 공장을 착공한 앱솔릭스는 최근 1공장을 완공, 현재 시운전 중이며 2분기 중 자체 샘플 테스트를 완료하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고객사 인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앱솔릭스는 지난해 1월 공장 건설을 위한 시설자금 약 1천659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SKC와 세계 1위 반도체 장비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가 참여하기로 했다고 공시한 바 있습니다.
7만2천㎡ 규모 이상의 2공장 건설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TSMC "AI 황금기...세계 반도체 올해 10% 성장"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가 메모리 부문을 제외한 올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클리프 후 TSMC 수석 부사장은 대만 신주 과학단지에 있는 TSMC 본사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공 지능(AI)의 새로운 황금기"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TSMC는 지난달 메모리를 제외한 글로벌 반도체 산업 성장 전망치를 종전 10% 이상에서 10%수준으로 낮춰잡았었는데, 이를 다시 높여잡은 겁니다.
세계 반도체 시장통계기구(WSTS)도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13.1%로 보고 있습니다.
더불어 AI 열풍에 따른 수요 강세에 힘입어 자사의 2분기 매출이 3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날 AI 시장 선두를 달리는 엔비디아는 1분기 호실적과 더불어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인공지능 대세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2천만대 판다더니?...테슬라, 보고서에 목표치 삭제
테슬라가 지난해까지 제시한 장기 판매량 목표치를 올해 연례 보고서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현지시각 23일 테슬라가 발표한 '영향 보고서 2023'에는 장기적인 전기차 판매량에 관한 목표치가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테슬라는 앞서 2021년과 2022년 보고서에는 이 수치를 명시한 바 있습니다.
2021년 영향 보고서에는 "2030년까지 우리는 연간 2천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고, 2022년 영향 보고서에는 "우리의 목표는 2030년까지 연간 2천만대의 차량을 만들고 인도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이번 2023년 보고서에는 "우리의 목표는 가능한 한 많은 테슬라 제품을 판매해 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것"이라고만 썼습니다.
이어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훨씬 더 접근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적정한 구매력은 차량 생산에 얼마나 비용이 드느냐에서 시작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를 두고 "테슬라가 로보(무인)택시로 중점을 옮기면서 자동차에 대한 야심은 누그러뜨렸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180만대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이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는 "현저히 더 낮은" 판매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222년 역사' 美 듀폰, 3개 기업으로 쪼개진다
222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 듀폰이 회사를 3개 상장사로 쪼개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듀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자 및 수자원 사업 부문을 분사하고 남은 부문은 생물약제학·의료기기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봤을 때 남아있는 사업 부문이 66억 달러(약 9조원), 반도체 기술 등을 포함하는 전자 부문이 40억 달러(약 5조4천억원), 물 사용 설루션 사업을 포함하는 수자원 부문이 15억 달러(약 2조원) 정도 수준입니다.
에드 브린 최고경영자(CEO)는 "(분사를 통해 각 기업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인수합병(M&A)을 비롯해 고유의 집중화된 성장전략 추구에 더 유연성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분사 작업은 주주 투표와 당국 승인을 거쳐 18∼24개월 이내에 마무리될 전망이며, 다음 달 1일부터 로리 코크 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CEO직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존슨앤드존슨·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다나허·제너럴일렉트릭(GE)·켈로그 등이 주주가치 제고, 사업 집중, 수익성 개선 등을 내세워 분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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