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지출’ 적자 가구 27%… 5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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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보다 지출이 많은 적자 가구 비율이 5년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세금 등을 빼고 실제 쓸 수 있는 소득은 늘어났는데도 물가가 더 크게 뛰면서 적자 살림을 꾸리는 집들이 더 늘어난 것이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적자 가구 비율이 9.4%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적자 가구는 소비지출이 세금, 이자 비용 등을 뺀 처분가능소득보다 더 많은 가구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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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20% 저소득층, 60%가 적자
성별 임금 격차 31%로 OECD 1위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적자 가구 비율은 26.8%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분기(31.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가구의 적자 가구 비율은 60.3%에 달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적자 가구 비율이 9.4%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적자 가구는 소비지출이 세금, 이자 비용 등을 뺀 처분가능소득보다 더 많은 가구를 의미한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동향수지과장은 “1분위의 경우 60대 이상의 고령화 가구가 많다”며 “연금 등으로 생활하는 상황에서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출이 커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1분위 고령화 인구의 빈곤 문제는 세대 간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라며 “현재 경제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40, 50대가 연금을 더 내고 덜 받는 등의 희생이 전제돼야 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적자 살림을 사는 저소득층이 60%가 넘는데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성별 간 임금 격차는 여전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으로 대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591만 원(세전 기준)으로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286만 원)보다 2배 넘게 많았다.
또 성별 임금 격차는 2022년 31.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였다. 일본(21.3%), 미국(17.0%)보다 격차가 더 컸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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