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피디아]내 볼 쳤는데… ‘오구 플레이’ 선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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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자기 공을 치고 '오구(誤球·wrong ball) 플레이'로 실격되는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
골프 경기에서 오구 플레이는 자신의 공이 아닌 다른 공이나 남의 볼을 치는 것을 말한다.
박성제(30·사진)는 23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PGA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자기 공을 쳤는데 오구 플레이로 실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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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샷 볼 숲에 떨어져 잠정구 플레이
이후 원구 찾고도 잠정구 쳐 ‘위반’
‘내가 내 공을 쳤는데 실격이라고?’
그런데 처음에 티샷을 했던 원래 공이 숲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공이 놓인 자리가 다음 샷을 하기에 어려웠다. 1벌타를 받고 ‘언플레이어블 볼(unplayable ball)’을 선언하려고 해도 두 클럽 이내엔 공을 드롭할 만한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박성제는 원래 공을 포기하고 잠정구를 계속 치는 선택을 했다. 여기서 오구 플레이가 발생했다. 원래 공을 찾는 순간 잠정구는 ‘볼 데드’, 즉 치면 안 되는 공이 된다. 골프규칙에 ‘선수는 원칙적으로 그 홀이 끝날 때까지 처음 티오프한 볼로 플레이해야 한다’고 돼 있다.
박성제는 원래 공에 대해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하고 1벌타를 받은 뒤 경기를 계속하거나, 티샷한 자리로 되돌아가 1벌타를 더한 뒤 다시 치는 선택을 했어야 한다. 권청원 KPGA투어 경기위원장은 “원래 공을 찾았는데 놓인 자리가 나쁘다고 해서 잠정구로 경기를 이어가면 오구 플레이가 된다. 일반 골퍼는 물론이고 프로 선수도 이런 규칙을 잘 모른다”고 말했다. 박성제가 다음 홀 티샷 전에 오구 플레이를 신고하고 2벌타를 받았다면 실격은 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구 플레이를 했다는 것 자체를 모른 채 5번홀에서 티샷을 했기 때문에 실격당하고 말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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