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롤랑가로스’, 나달의 ‘라스트댄스’가 펼쳐질 프랑스오픈, 26일 스타트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가 26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 프랑스오픈은 테니스 팬들에게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의미있고, 또 슬픈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롤랑가로스의 ‘앙투카 코트’를 마지막으로 밟기 때문이다.
나달은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에서 2005년부터 2022년까지 18년 사이에 무려 14번이나 우승한 프랑스오픈의 절대적인 지배자다. 프랑스오픈 통산 전적은 112승3패로 승률이 무려 97%에 이른다. 2009년 16강에서 로빈 소더링(은퇴·스웨덴), 2015년 8강과 2021년 4강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에게 패한 것이 전부다. 전성기 시절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조차 프랑스오픈에서는 단 한 번도 나달을 꺾은 적이 없다.
나달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올해가 마지막 프랑스오픈이 될 가능성이 크다. 나달이 프랑스오픈에 나오는 것은 2022년 우승 이후 2년 만이다. 2023년에는 1월 호주오픈 2회전 탈락 이후 부상 때문에 1년을 쉬느라 프랑스오픈에 불참했다. 나달은 올해 호주오픈에도 뛰지 못해 지난해 호주오픈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에 모습을 보인다.
올해 1월 호주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을 통해 복귀전을 치른 나달은 다시 다리 근육 부상으로 3개월 정도 휴식기를 가진 끝에 4월 대회 출전을 재개했다. 이후 클레이코트 대회에 세 차례 출전했으나 마드리드 마스터스 16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현재 세계 랭킹이 276위까지 내려간 나달은 최근 흐름으로 봐서는 자신의 마지막 프랑스오픈을 우승으로 장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남자 단식 우승 후보로는 현재 세계 랭킹 1~3위인 조코비치,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꼽힌다. 조코비치는 나달이 불참한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신네르는 올해 첫 메이저 대회였던 호주오픈 챔피언이다. 알카라스는 2022년 US오픈, 2023년 윔블던에 이어 올해는 프랑스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여자 단식은 세계 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의 강세가 예상된다. 시비옹테크도 클레이코트에서 강세를 보이는 선수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4년 동안 2021년을 제외하고 세 번이나 프랑스오픈 정상에 올랐다. 프랑스오픈에 앞서 마드리드 마스터스와 로마 마스터스 결승에서 명승부를 펼친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 그리고 코코 고프(3위·미국), 엘레나 리바키나(4위·카자흐스탄) 등이 시비옹테크를 견제할 수 있는 선수로 꼽힌다.
한편 한국 선수로는 권순우(491위)가 부상 공백에 따른 보호 랭킹을 사용해 남자 단식 본선에 출전한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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