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포커스] 인민복보다 양복 선호하는 김정은…'서구 지도자'가 로망?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2024. 5. 24.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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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말씀하신 대로 집권 초만 하더라도 김정은 총비서는 주로 인민복을 입고 다녔습니다. 양복을 입고 대외 활동 한 게 공개된 게 2016년 7차 당대회가 처음이었거든요. 집권 이후 4년여 동안 인민복만 입었다는 얘기인데 이제 말씀드린 것처럼 2016년 7차 노동당대회 이후에 양복 입은 모습이 간간이 보이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주요하게 입는 복장은 인민복이었습니다. 단적으로 2018년도에 열렸던 남북 정상회담, 북중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에서 김정은은 모두 인민복을 입고 참가를 했습니다. 그러던 김정은이 최근 들어서 양복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지금 보신 화면은 지난 8일 김정은이 김기남 전 노동당 비서를 조문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주변의 고위 간부들이 거의 인민복을 입었는데 김정은은 양복을 입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김기남 장례식이나 평양의 뉴타운인 전위거리 준공식에서도 양복을 입었는데요. 제가 4월 1일부터 5월 23일까지 공개된 김정은의 영상을 조사를 해 보니까 점퍼를 입은 경우를 제외하고 양복을 7번, 인민복을 2번 입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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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 김정은, 최근 양복 선호?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말씀하신 대로 집권 초만 하더라도 김정은 총비서는 주로 인민복을 입고 다녔습니다. 양복을 입고 대외 활동 한 게 공개된 게 2016년 7차 당대회가 처음이었거든요. 집권 이후 4년여 동안 인민복만 입었다는 얘기인데 이제 말씀드린 것처럼 2016년 7차 노동당대회 이후에 양복 입은 모습이 간간이 보이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주요하게 입는 복장은 인민복이었습니다. 단적으로 2018년도에 열렸던 남북 정상회담, 북중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에서 김정은은 모두 인민복을 입고 참가를 했습니다. 그러던 김정은이 최근 들어서 양복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지금 보신 화면은 지난 8일 김정은이 김기남 전 노동당 비서를 조문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주변의 고위 간부들이 거의 인민복을 입었는데 김정은은 양복을 입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김기남 장례식이나 평양의 뉴타운인 전위거리 준공식에서도 양복을 입었는데요. 제가 4월 1일부터 5월 23일까지 공개된 김정은의 영상을 조사를 해 보니까 점퍼를 입은 경우를 제외하고 양복을 7번, 인민복을 2번 입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Q. 인민복은 공산주의자의 옷?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중국의 국부라고 하는 쑨원에게서 유래한 옷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중국 국민당 시절에도 인민복을 입었기 때문에 인민복이 꼭 공산당의 옷이다 이렇게 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공산화된 뒤에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인민복을 입었고 공산당이 인민복을 강요하는 분위기를 만들면서 인민복은 공산주의자들 옷이다, 이렇게 좀 인식된 측면이 있기는 합니다.]

Q. 김정은, 왜 양복 선호하나?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정확한 것은 알 수가 없습니다만, 양복이 서구의 정식 복장이라는 점에서 서구형 지도자 이미지를 선호하는 것 아니냐, 이런 추론이 가능합니다. 어린 시절 스위스 유학 경험이 있는 김정은의 입장에서 와이셔츠에 넥타이 매는 게 훨씬 세련돼 보인다는 인식을 갖고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핵 문제로 서구와 대립하면서도 사실은 서구형 정상 국가의 지도자로 인식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지 않느냐는 건데요. 김정은의 대외 정책과 머릿속의 로망 사이에 좀 인식의 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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