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분야선 한국은 일본에 선배같은 존재… 두 나라가 힘 합쳐야”
韓·日 관계자 140여명 참석
“노동력 부족 같은 유사 문제를 공유한 한국과 일본은 스타트업 분야에서 더욱 협력하며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파트너입니다.”
22일 일본 도쿄 아자부다이힐스에서 열린 ‘제2회 도쿄스타트업포럼’에서 일본 벤처캐피털(VC) DG다이와벤처스의 나카지마 준이치<<b>사진> 대표는 “한국은 벤처 분야에선 일본에 선배 같은 존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의 유니콘(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은 16개로, 일본의 6개보다 많아 스타트업에 강하다”면서도 “유니콘이 644개인 미국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만큼 두 나라가 힘을 합쳐 더욱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미 두 나라의 VC가 공동으로 같은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며 “한국의 브랜더진, 리벨리온, 일본의 제히토모 등은 양국의 자본이 모두 투자된 곳”이라고 말했다.
본지와 도쿄스타트업포럼 집행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일본 모리빌딩이 협찬한 이날 행사에는 한일 스타트업과 VC 관계자 14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선 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을 비롯해 당근마켓, 더핑크퐁, 스푼라디오, 힐링페이퍼(강남언니), 캐플릭스(제주패스), 메가존클라우드, 채널톡, 베스핀글로벌, 리벨리온 등 35개 스타트업과 LB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프리미어파트너스, SBI인베스트먼트, GS, 알토스벤처스 등 10개 VC가 참여했다. 일본에선 다마쓰카 겐이치 대표가 나온 롯데홀딩스 대표를 비롯해 세일즈포스벤처스, 오리콘, U넥스트홀딩스, 아이네스트캐피털, 모리빌딩 등 40여 사가 참여했다.
최시원 채널톡 대표는 “스타트업은 창업 첫날부터 글로벌로 나가야 한다”며 “한국에서 일본을 거쳐 글로벌로 가는 ‘재팬 투 글로벌’은 현명한 글로벌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제품 개발 속도가 빠른 데다 고객들은 신규 제품을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해 신제품 테스트에 최적화됐고, 일본은 시장이 큰 데다 한번 진입하면 고객들이 쉽게 이탈하지 않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다마쓰카 롯데홀딩스 대표와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나란히 강단에 올라 “한일은 서로에게 깊은 인연이 있는 곳”이라며 “이런 포럼은 인연을 협업으로, 다시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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