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반려하며 떠도는 수상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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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윤호 시인이 첫 우화집 '애완용 고독'을 펴냈다.
달아실 출판사의 '철학이 있는 우화'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시와 우화의 경계를 넘어 삶 속 철학을 우화로 펴내는 작업이다.
전윤호 시인의 다른 자아이기도 하다.
시인, 작가, 번역가 등으로 살아 가는 그는 강아지나 고양이 대신 슬픔, 가난, 고독, 침묵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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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윤호 시인이 첫 우화집 ‘애완용 고독’을 펴냈다. 달아실 출판사의 ‘철학이 있는 우화’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시와 우화의 경계를 넘어 삶 속 철학을 우화로 펴내는 작업이다.
이번 우화집의 주인공은 외계에서 온 이방인 ‘조진을’ 씨다. 전윤호 시인의 다른 자아이기도 하다. ‘왜 나는 살아 있는가’라는 의문을 갖기에는 더 오래 살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고 묻기엔 이미 다 살아버린 존재다. 시인, 작가, 번역가 등으로 살아 가는 그는 강아지나 고양이 대신 슬픔, 가난, 고독, 침묵을 키운다.
주인공이 겪는 27개의 에피소드에는 사회에서 삭제되고 있는 약자들의 이야기와 연관된 시도 담겨 있다. 우화는 조진을 씨가 “배가 고프더라도/내 맘대로 떠들고/가고픈 곳으로 가려 하오니”라며 사직서를 쓰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어 휴대폰을 분실한 그는 자신이 분실한 것은 휴대폰이 아니라 자기 자신임을 사실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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