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5개 의료원 ‘착한 적자’ 134억원 떠 안았다

이설화 2024. 5. 2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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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운영 등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지역 필수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강원도내 지방의료원 5곳에 투입되는 '공익적 비용'이 134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본지가 강원도가 수행한 '강원특별자치도 의료원 공익적 비용 계측 연구'(한국능률협회컨설팅, 2023.12) 결과를 살펴본 결과, 2019년 기준 원주·강릉·속초·영월·삼척 등 도내 의료원 5곳의 공익적 비용(손실)이 134억4100만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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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인력 증원 ‘경영 치명타’
의료안전망 시설 운영비 대부분
개별감당 어려워 국가지원 필요

응급실 운영 등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지역 필수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강원도내 지방의료원 5곳에 투입되는 ‘공익적 비용’이 134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가 공공병원의 공익적 손실을 산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착한 적자’를 의료원이 개별로 감당하고 있어서 정부와 지자체의 대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본지가 강원도가 수행한 ‘강원특별자치도 의료원 공익적 비용 계측 연구’(한국능률협회컨설팅, 2023.12) 결과를 살펴본 결과, 2019년 기준 원주·강릉·속초·영월·삼척 등 도내 의료원 5곳의 공익적 비용(손실)이 134억4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필수의료체계 유지를 위해 각 병원이 투입할 수밖에 없는 비용이다. 의료원이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되기 전의 손실분이어서 병원 경영이 악화된 현재 적자분은 더 불어난 상황이다.

공익적 비용은 고압산소치료실·응급실 등 의료안전망 시설 운영이 95억94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의료시설을 늘리면 늘릴수록 적자가 나는 구조다.

5개 의료원 중에서는 응급실·재활의료센터·분만실·중환자실 등 의료시설 6개를 갖춘 삼척의료원의 손실이 25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필수의료과 인건비·재료비 등에 21억43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또, 공공병원 선도사업, 지역특수에 따른 필수 사업, 응급재난 협조 등 공공의료사업에 따른 손실이 15억3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의료원별로는 원주의료원이 3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척의료원 30억원, 영월의료원 29억원, 속초의료원 27억원, 강릉의료원 15억원 순이었다. 여기에 코로나19는 지방의료원 경영에 치명적이었다.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5개 의료원은 2020년에서 2022년까지 3년 평균 의료수익 대비 의료비용이 2019년 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그 원인으로는 코로나 전담병원 지정에 따른 간호 및 보건 인력이 늘어난 점이 지목됐다.

정부가 2020년부터 3년간 코로나 전담병원 운영에 따른 손실보상금을 지급했지만, 지급이 종료된 2023년 현재 5개 의료원 당기순이익은 원주를 제외하고 모두 적자상태다.

적자는 강릉 -51억원, 속초 -61억원, 영월 -36억원, 삼척 -44억원 등으로 급증했다. 올해 정부와 강원도가 도내 5개 의료원에 ‘경영혁신’을 명목으로 지급하는 지원금은 총 68억원 규모다.

임재영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공공병원은 수익을 추구하는 병원이 아니다”라며 “국민 건강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공익성을 위해 지원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이후에 운영성과를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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