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광우의시네마트랩] ‘혹성탈출’과 ‘퓨리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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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새로운 시대'(2024)와 '퓨리오사: 매드 맥스 사가'(2024)가 지금 상영 중이다.
한편, '매드 맥스'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핵전쟁 이후의 상황은 법과 질서가 없고 오로지 힘이 우선시되는 미국의 서부 시대와 같은 느낌을 준다.
이번에 퓨리오사가 전면에 등장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새로 등장한 '매드 맥스' 시리즈는 인종과 계급의 갈등보다는 여성의 역할과 활약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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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매드 맥스’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핵전쟁 이후의 상황은 법과 질서가 없고 오로지 힘이 우선시되는 미국의 서부 시대와 같은 느낌을 준다. 멜 깁슨이 나왔던 원래 세 편은 말을 타고 나타나 악당을 무찌르고 마을을 구하는 미국 서부영화의 떠돌이 총잡이를 겉은 낡아 빠졌지만 엔진 성능은 좋은 자동차를 타고 사막을 돌아다니는 고독한 영웅으로 바꿔 놓았다. 서부영화의 등장인물들은 총격전을 벌이지만, ‘매드 맥스’ 시리즈의 인물들은 재화를 수송하는 트럭을 탈취하려는 쪽과 지키려는 쪽이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타고 서로 들이받으면서 싸운다. 그래서 다른 액션영화에서 구상하기 힘든 스턴트 액션을 선보인다.
이번에 퓨리오사가 전면에 등장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새로 등장한 ‘매드 맥스’ 시리즈는 인종과 계급의 갈등보다는 여성의 역할과 활약을 강조한다. 이제는 과거의 시리즈처럼 맥스가 사막에서 다른 마을에 찾아가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 만큼이나 퓨리오사가 다른 여성들과 함께 어떻게 공동체를 유지하고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지켜내느냐도 별개의 이야기로 전개될 수 있다.
노광우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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